최근 젊은 세대들이 즐겨보는 유튜브 속 불교 폄훼가 심각하다. 스님들을 위장한 몰카와 자극적인 상황극을 시작으로 일부 인기 스님에 대한 비난도 높다. 지난해 횡행했던 유튜브 속 불교폄훼 콘텐츠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1인 미디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이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금만 자극적이어도 조회수와 구독수가 증가하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이에 따라 불교와 스님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방식으로 이목을 끌려고 하는 콘텐츠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콘텐츠는 혐오범죄의 일환으로도 볼수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타인이나 다른 집단을 혐오하는 말로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할 경우 형량을 높여 처벌할 수 있다. 양형 기준에 혐오라는 단어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혐오 자체로 처벌을 받는 제도는 없다. 불교계의 적극적인 제도 도입 추진이 필요한 부분이다.

제도 마련과 함께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다. 이 교육은 양질의 미디어를 가려 볼 수 있는 양식을 키우는 작업이다. 청소년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를 피하고 도움이 되는 내용의 미디어를 접하도록 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본격적인 미디어 범람시대, 수많은 불교 폄훼, 비하 콘텐츠를 억제할 순 없다. 이런 콘텐츠 제작도 미디어 수요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미디어는 선입견과 편견을 심는다. 이 상황에서 불교계가 해야 할 일은 불교 콘텐츠 만이라도 제대로된 안목을 가지고 가려 볼 수 있는 청소년 불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팔정도 수행의 가장 첫 번째 덕목이 바로 정견이다. 바로 보아야 방향이 선다. 미디어 시대 미디어 정견을 길러 주는 일에 불교계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