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주치의 커진 스님, 일본서 SEE프로그램 교육

달라이라마의 양방 주치의로 유명한 배리 커진 스님. 사진출처=포브스 재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대화가 이뤄졌다. 420일 일본의 포브스 재팬은 일본의 인간 내면가치 연구소(Human Values Institute)’에서 개최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인간 내면가치 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달라이라마의 양방 주치의로 유명한 배리 커진(Barry Kerzin) 스님이 2010년 도쿄에 설립했다. 연구소는 인간이 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마음과 건전한 신체가 필요하다는 이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님은 2015년 한 차례 방한한 바 있다.

교육자들을 위해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건강한 청년을 길러내는 미래교육에 대한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강연에서 커진 스님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자신뿐만 아닌 주변과 사회에 대한 정서 학습, 인간윤리에 대한 학습이 이른 시기부터 이뤄져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에서는 ‘SEEL(Social Emotional and Ethics Learning; 사회정서와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스님은 잘 알다시피 행복은 물질적인 수입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보이는 현상과 내재된 사실성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눈에 보이는 특정한 물건의 소유나 활동을 향유하는 등의 향락과 행복은 동의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인생을 보다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한 7개의 마음을 학습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베푸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 마음챙김 감사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내면을 향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 우리가 잊고 있던 마음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마음에 좀 더 여유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프로그램의 내용이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교사 스스로의 생활에도 무척 도움이 된다며 내용에 크게 만족한다는 후기를 남겼다.

커진 스님과 연구소가 개발한 SEEL프로그램은 달라이라마의 후원 하에 인도의 공공교육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당시 SEEL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의 집중력과 자기가치관, 윤리관이 크게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EEL프로그램은 미국의 에모리 대학, 인도의 바나재단, 달라이라마의 참여 하에 더욱 개발돼 ‘SEE(Social, Emotional, Ethical Learning; 사회성·정서·인성 교육)’로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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