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일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서

산천 138x75cm 장지위에혼합 2017

한자의 상형적 특징을 회화로 표현한 작품의 전시회가 열린다.

박방영 작가는 5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천연의 획(天然)’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이다. 박방영 작가가 지향하는 자유 분방하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 산천(山天)’을 보면 산() 속에는 사찰과 탑이 있고 나무와 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간다. 또한 하늘() 높이 솟은 나무 위에는 새가 한 마리 앉아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주제와 의도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분방하며 감성적이다. 서예를 바탕하지만 일반적인 고전적 서예와는 차이를 보인다. 회화적 요소가 있지만 이 역시도 회화의 범주에 포함하기 어렵다. 경계에서 미묘한 균형을 이루며 그만의 미학을 선보인다.

한자가 낮선 우리에게 작가는 한자를 장기 삼아 유희하듯 우리의 삶을 재단하고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표현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나아가 진아(眞我)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박방영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이루는 방법적 성향을 모검(毛劍)’이라고 말하는데, 모검은 알고 보면 예술적 심검(心劍)’이다.

박방영 작가는 “‘천연의 획이란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천기(天機)적 천연의 모습인 本色(본색)이 드러나 천진함과 희로애락이 그대로 표현되어 참된 자아가 발현되는 획이라며 어린 시절 서당에서 한자를 익히고 오랜 세월 걸쳐 다져온 붓의 필획으로 내면에서 진동하는 원시적이며 무정형의 천진과 자유롭고 활달한 천기적 천연의 획으로 풀어 놓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