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에 울린 부처님 사자후

자신이 만든 그림자를 쫓아 맴도는 안타까운 세월이라. 지금 내 앞의 사람과 일과 물건에 정성을 다하여 부지런히 공덕을 닦아야 하리.

강물에 뜬 달을 건지려 헤매지 말고 먼저 허망한 생각을 비우고 청정한 마음으로 선업을 닦으니 지혜가 드러나는구나. 부처님은 먼 곳에 계시지 않으니 자비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꽃동산이요 모든 생명이 부처님 나투심이라.

생명의 등불이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꽃등 그늘 아래 조용히 합장하고 누리에 울리는 부처님의 사자후를 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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