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 화보 2 / 불기 2563년 연등회

동대문부터 조계사 앞까지 펼쳐진 연등행렬에는 화려한 장엄등과 행렬등이 등장했다. 10만여 명의 사부대중은 한마음으로 축제의 길을 걸으며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새겼다. 한마음선원의 봉축장엄등 행렬.

불기 2563년, 오늘은 좋은 날이다. 온종일 찬불가를 부르고 온종일 오색연등속에서 부처님께 귀의한 사부대중과 함께 한다. 한가지 말과 한가지 생각으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심을 기뻐하고 찬탄하는 오늘, 부처님이 남기고 가신 말씀이 있어 우리는 또 희망을 이어간다.
부처님의 이름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많은 곳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발원하는 오늘, 말과 글이 서로 다른 여러 나라에서 많은 대중이 모였지만 오늘의 말과 글은 한 가지 생각도 한 가지이다.
손마다 손수 만든 연등을 들고 오늘만큼은 부처님만 생각한다. 1500여 년 전부터 ‘佛을 섬기는 행사’로 불렸던 연등회는 국가적인 법회였다. 어둠을 밝히는 연등을 들어 무명을 밝게 비춰주는 부처님을 기려 선업공덕을 쌓는 날이다. 이제 이 땅을 넘어 더 많은 곳에 연등을 밝히는 세계의 축제가 됐다. 1500년을 이어온 오늘은 세계 곳곳에 더 많은 연등이 걸리는, 더 좋은 날이다. 부처님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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