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상암MBC 앞서 1000여명 규탄법회

조계사 스님들을 비롯한 신도대중으로 구성된 ‘불교폄훼 MBC허위보도 근절을 위한 조계사 대책위원회’는 5월 2일 서울 상암동 MBC본사 앞에서 규탄법회를 열고 MBC 참회와 사장 사퇴 등을 촉구했다.

왜곡보도로 조계사와 불교의 명예를 훼손한 MBC를 향한 불자들의 목소리는 준엄했다. 조계사 불자들은 삭발과 청소 퍼포먼스로 MBC의 행태를 꾸짖고 참회를 촉구했다.

‘불교폄훼 MBC허위보도 근절을 위한 조계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월 2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본사 앞에서 ‘불교탄압 MBC 규탑법회’를 봉행했다.

사장 사퇴 및 공식사과
국장 및 기자 징계 요구
삭발 거행, 사옥앞 정근
국민청원 등도 전개예정

이날 대책위 위원장 원명 스님(조계사 부주지)과 부위원장 남전 스님 등 스님들을 위시한 조계사 신도대중 1000여 명은 ‘MBC는 참회하라’ ‘사장 최승호는 물러나라’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MBC를 향해 구호를 외쳤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사진 오른쪽)과 최종현 조계사 기획차장이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삭발을 거행하고 있다.

규탄법회에서 불자들은 △MBC 개혁위한 국민청원 동참 △MBC 사과와 불교탄압 중단 △최승호 사장 즉각 사퇴 참회 △MBC 보도국장 해임 및 담당기자 징계 등 4개항을 결의하고, 신도대중이 적극적으로 국민청원 등을 통해 문제제기를 해나갈 것임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과 최종현 기획차장이 삭발을 단행해 결연한 의지를 보였으며, 스님들은 왜곡, 편파 보도 행태를 청산하자는 빗자루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책위 위원장 원명 스님은 “최승호 사장은 PD시절 ‘공영방송이 복원되면 조계종 적폐 관련 특집방송을 제작해 방송하겠다’고 발언한 인물”이라며 “공영방송이란 거대한 권력으로 불교와 조계사에 횡포를 자행했다. 이러한 MBC와 MBC사장 최승호야 말로 적폐의 대상이고 개혁해야 할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 스님들이 왜곡, 편파방송 행태와 불교 폄훼 행위를 청산하는 빗자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책위 부위원장 남전 스님은 경과보고에 앞서 “최승호 MBC사장 취임 후 MBC는 예정돼 있던 봉축행사 중계방송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이는 불교계를 우습게 여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문주 대책위 부위원장(신도회 사무총장)은 “MBC는 과연 공정한 방송인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불교 헐뜯기 방송이 등장했다”며 “MBC의 정정보도와 사과방송까지 우리의 항의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규탄법회는 1000여 대중의 다라니정근과 ‘석가모니불’ 정근 행진을 마무리 됐다.

 

대책위 측은 공식사과와 정정보도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규탄법회와 항의전화 등을 지속 전개하는 한편 법적 책임도 묻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규탄법회에 앞서 대책위는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관련 보도에 대한 정정 및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MBC에 접수하고 왜곡 보도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날 규탄법회는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MBC 보도의 문제점을 꾸짖는 행사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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