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 4월 28일 봉축화합재 및 장엄등 점등식 봉행

한마음선원은 4월 28일 안양 불교문화회관 광장에서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장엄등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신도와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해 부처님오신날 장엄등과 선원 신도들이 준비한 공연을 즐겼다. 사진은 선법합창단의 공연 모습이다.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장엄할 부처님등에 불이 밝혀지자 안양 불교문화회관 광장을 가득 메운 대중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축포와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직장과 학교에 다니며 제작에 참여한 한마음선원 연등제작팀과 신도들은 정성스럽게 만든 등이 밝게 빛나자 서로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었다.

재단법인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은 4월 28일 안양 불교문화회관 광장에서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장엄등 점등식을 개최했다.

장엄등 20년사 결실 ‘부처님등’
선법합창단·청년연희단 율동
독일·한국청년 마음모은 풍물 등
원력 담긴 흥겨운 무대에 환호

이날 장엄등 점등식에는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과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 등 한마음선원 대중 스님, 안양군포의왕사암연합회를 대표해 염불사 주지 향림 스님 등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이종걸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한마음선원 신도, 안양시민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장 혜수 스님은 “자비의 빛이 우리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들길 바란다. 올해도 우리 청년법우들과 많은 대중이 이 장엄등 불사를 위해 지극한 정성과 손길을 모아 함께 이뤘다”고 말했다.

한마음선원이 올해 준비한 부처님등(사진 가운데)이다. 중앙 부처님과 좌우에 문수 보현동자와 하단 연꽃 장엄으로 이뤄졌다.

20년 한마음장엄등의 결실 ‘부처님등’

이날 장엄등 점등식은 매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서 주목받는 한마음선원 장엄등의 20년 역사가 응축된 행사였다.

장엄등 제작 20년을 맞아 선보인 등은 ‘부처님등’으로 스스로를 지혜롭게 밝히는 근본불성이 일체 생명에 본래 다 갖춰져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부처님과 함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동자와 이타행의 보현동자가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하단에는 꽃공양의 연꽃장식이 위치해 있었다. 부처님등과 함께 황금연꽃등과 연희용등 등 다양한 장엄등도 함께 전시됐다.

이와 함께 스님들을 시작으로 올해 연등회 제등행렬에서 쓰일 행렬등도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 대행 스님이 전한 지구 생명살림을 표현한 지구사랑등을 스님들이 들고 무대를 지나가자, 신도회에서 준비한 성덕대왕 신종등이 뒤를 이었다.

한마음선원 청년 연희단이 율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장엄한 음악에 맞춘 군무에 길을 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봤다.

흥겨운 연희단 율동, 시민 발걸음 이끌어

화려한 장엄등의 뒤를 이어 장년층으로 구성된 선법합창단의 선법가 ‘부처님오신날도 영원한 오늘일세’ ‘한마음의 밝은등불’ 음성공양과 제등행렬의 마스코트 어린이회 아이들의 공연, 청년연희단의 역동적인 군무 ‘한마음으로 돌아가네’, 학생회 학생들의 BTS 노래에 맞춘 율동이 이어졌다. 각 공연 마다 저마다 준비한 선법합창단의 ‘허공을 걷는 청새등, 불법을 전하는 청새등’, 어린이회의 ‘마음우주선등’, 학생회의 ‘파도는 바다를 여의지 않는다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공연에서는 특히 시험기간임에도 수개월간 함께 율동을 준비한 학생회 법우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마음선원 어린이회 학생들이 준비한 마음우주선등을 들고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학생회를 대표해 양혜민 학생(고2)은 BTS가 UN총회서 언급한 ‘Love yourself’ 연설을 인용해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되고 모든 것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 삶이라는 길 위에서 공부에 지치고 성적 때문에 갈등하지만 참 나를 믿고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겠다. 걷고, 걸을 수 없으면 기어서라도 함께 정진해가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일치된 군무는 대중들의 더 큰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길을 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불교문화회관 특설무대의 공연을 함께 즐겼다.

한마음선원 거사들이 올해 테마인 청새를 표현한 군무를 펼치고 있다.

독일·한국청년들 풍물로 한마음

또 이날 공연에서는 독일지원에서 온 청년들로 구성된 한마음독일풍물패가 수년간 연습한 풍물을 한마음선원풍물패와 함께 선보였다. 한마음독일풍물패는 대행스님이 1996년 독일에 설립한 한마음선원 독일지원에서 대행 스님 가르침을 익히던 학생 9명으로 2017년 구성됐으며 이번 내한에는 8명이 참가했다.

한마음독일풍물패와 한마음풍물패가 함께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

김주완 남사동놀이보존회 전수자가 상쇠를 맡은 가운데 한나 에플레의 장구놀이 등이 펼쳐졌다. 눈 푸른 독일청년들의 유창한 한국말 추임새와 전통가락을 뽐내는 것을 보고 대중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끝으로 행사는 한마음선원 장엄등 20년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영상 상영으로 막을 내렸다. 특별영상에서 한마음선원 청년들은 “청년기에 함께 도반들과 연등공방에서 보냈던 그 시절이 행복했다”며 “끊임없는 노력 속에 발전하는 연등처럼 우리의 마음도 더 커지고 발전하는 것 같다. 함께 마음을 모아 계속 정진해가겠다”고 다짐했다.

독일 청년과 한국 청년이 함께 무대를 만들고 있다. 유창한 한국말 추임새와 높은 수준의 공연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한마음선원은 4월 27일 안양시청 앞 중앙공원서 열린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 봉축점등식 및 연등축제에서 장엄등을 처음 선보였다. 이날 한마음선원 신도대중을 수개월간 제작한 다양한 등을 들고 제등행렬을 진행했다. 

한마음 선법합창단의 공연모습.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이 점등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혜수 스님은 신도들의 정성에 감사를 표했다.
한마음선원 어머니합창단의 모습.
한마음선원 청년연희단이 공연에 앞서 반야심경을 낭독하고 있다.
4월 27일 진행된 안양군포의왕사암연합회 제등행렬서 선보인 한마음선원 장엄등의 모습.
한마음선원 신도들이 안양시대에서 제등행렬을 하고 있다.
장엄등 점등식에는 2000여 불자 대중이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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