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제 5칙 영가요석(永嘉?錫) 1

[古則과 着語]

?, 永嘉大師 到六祖 ?禪牀三? 振錫一下 卓然而立 (魚行水濁) 祖云 “夫沙門具三千威儀 八萬細行 (大方之家 善收善放) 大德從何方而來 生大我慢” (便不屈人)

영가대사(永嘉大師, 665~713)가 6조 (六祖)에 이르러 선상을 세 번 돌고 석장을 한 번 떨치고는, 우뚝 섰다. [물고기가 가니 물이 탁해진다.]

6조가 말했다.

“무릇 사문이라면 삼천 가지 위의와 팔만 가지의 세행을 갖춰야 하는데 [대 선지식이라서 잘 거두기도 하고 잘 놓아 주기도 한다,] 대덕은 어디서 왔기에 대 아만을 내는가?”[굽힐 줄 모르는 사람 이다.]

[拈古와 着語]

[拈古와 着語]

雪竇便喝 乃云 “當時若下得這一喝 免得龍頭蛇尾” (賊過後張弓) 又再? ?禪牀三? 振錫一下 卓然而立 (鳥飛毛落) 代六祖云 “未到曹溪 與?三十棒了也” (也是無風起浪)

설두가 바로“할(喝)!”하고, 말했다. “당시에 만약 일 할(一喝)을 했더라면 용두사미가 되는 것은 면했을 것이다.” [적이 지나간 뒤에 활시위를 매는군.]

또 다시 선상을 세 번 돌고 석장을 한 번 떨치고는 우뚝 선 것을 거론하고는 [새가 날자 깃이 떨어지는구나!]

6조를 대신해서 말했다.

“조계에 이르기 전에 그대에게 30방을 쳤다.”[역시 바람도 없는데 물결이 일어나는 격이다.]

[評唱 1]

永嘉大師 本是講維摩經座主 因講維摩經 自悟說得話驚人. 因六祖會中 策禪師游三吳 預座 隨喜 見他講得 不同尋常座主見解. 因講散 遂詰其心地 所發之言 ?同諸祖. 策曰 “仁者悟心 師是誰耶 受誰印可” 覺曰 “我聽方等維摩經論 ?無師承 於維摩經 悟佛心宗 無人證據” 策曰 “仁者 威音王已前則得 威音王已後 無師自悟 盡是天然外道” 覺曰 “願仁者?我印證” 策曰 “我乃言輕 有第六祖師在曹溪 四方雲集 ?是受法之人” 覺率策同至曹溪印可.

영가대사는 본래 <유마경>을 강의하던 좌주였는데, <유마경>을 강의하다가 스스로 깨닫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말을 했다. 6조 회상의 현책(무주현책) 선사가 삼오(三吳)를 돌아다니려고 기쁜 마음으로 좌주자리를 맡겼는데, 영가가 강의하는 것이 보통 좌주들의 견해와 같지 않다는 것을 보았다. 강의가 끝나자 그 심지(心地, 공부의 경지)를 캐물었는데, 내놓는 말들이 여러 조사들과 모두 같았다. 현책이 말했다.

“스님은 마음을 깨달았는데, 스승은 누구입니까? 누구에게 인가를 받았습니까? 현각이 말했다.

“나는 스스로 방등과 유마의 경론을 밝혔지, 결코 스승에게 받은 것이 없습니다. <유마경>에서 불심종(佛心宗, 부처 님께서 말씀하신 마음의 종지)을 깨달은 것인데, 증거 해 준 사람이 없습니다.”

현책이 말했다.

“스님은 위음왕 이전에 얻은 것입니 다. 위음왕 이후에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은 것(無師自悟)이라면 모두 천연외도 (天然外道)일 뿐입니다.”

현각이 말했다.

“원컨대, 스님께서 저를 위해 인증(증 명)해주십시오.”

현책이 말했다.

“저는 미천해서 말에 권위가 없습니다. 제육조사(第六祖師, 혜능)가 조계에 계시는데 사방에서 구름같이 모여드니 모두 불법을 받으려는 사람들(受法之人) 입니다.”

현각이 현책을 따라 함께 조계에 인가 받기 위해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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