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또 다시 불교를 폄훼하는 왜곡 편파방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정 방송을 지칭하지 않아도 봉축 주간이면 불교계 비위 의혹 등을 폭로하는 행태가 나오곤 했다.

올해는 지난해 종단 수장들의 의혹을 보도한 MBC가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의혹을 보도하고 나섰다.

문제는 이같은 방송보도가 해당사찰의 충분한 소명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치 단정지어 조계사가 비리를 저지른 것 마냥 보도하는 것에 수많은 불자들은 공분하고 있다. 반론권 보장과 공정성 측면에서 이 같은 보도 행태는 큰 문제를 지닌다.

여기에 더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축제 기간 동안 제기된 의혹보도의 시점에도 불자들은 MBC 측에 의도적이지 않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잘못된 언론 보도는 정정과 반론보도 등으로 피해를 구제받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손해배상 등도 더해진다. 하지만 왜곡과 편파를 통해 깎아 내린 평판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일반인들에게 조계사는 하나의 사찰이 아니다. 조계종의 대표사찰로 사실상 동의어로도 쓰이고 있다. 조계사가 불교의 대표사찰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계사가 비리의 온상인 것마냥 폄훼된 데에 대해 불교계는 결코 묵과해서는 안된다. 조계종단은 MBC의 연이은 의혹보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으로 부족하다.

2008년 불교계는 MB정부의 종교편향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20만명이 모였다. 당시의 시발점이 정부인사의 편향 발언과, 국토부 지리정보에서의 사찰 누락 등이었다. 특정언론사의 불교 전체를 향한 도를 넘은 행태가 지속된다면 이 언론사를 향해 범불교도대회를 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제 전 불자들은 파사현정의 기치를 다시 높게 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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