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미술연구 방법 탈피
승려 문중·僧匠 관계 조명
4월 27일 한중연서 시상식

국내 최대 미술사학 단체인 (사)한국미술사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논문상 수상자로 이용윤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관<사진>이 선정됐다.

한국미술사학회(회장 박정혜)는 최근 이용윤 연구관의 ‘조선후기 황악산 화승(畵僧)의 활동과 벽암문중의 조력’을 제5회 올해의 논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한국학중앙연구원서 열린 한국미술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이용윤 연구관의 ‘조선후기 황악산 화승(畵僧)의 활동과 벽암문중의 조력’은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전반에 직지사를 중심으로 불사를 주도한 벽암 문중과 이를 수행했던 승장(僧匠) 탁휘 성징, 세관 간의 관계를 조명했다.

특히 불화 연구에 있어서 도상과 형식을 파악하던 기존의 연구방법론을 넘어 불사의 숨은 조력자인 문중에 주목해 화승과의 관계를 고찰한 점은 불화 연구방법론의 외연을 넓혔다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용윤 연구관은 탁휘·성징 스님이 꽃을 든 석가불을 주불로 하는 ‘선석사 영산회괘불도(1702)’와 ‘용문사 영산회괘불도(1705)’를 조성했으며, 이 ‘염화불’ 도상은 17세기에 벽암문중이 간행된 불서의 변상도로 표현되면서 확산됐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문중의 조력을 받던 화승은 문중에게 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사상적 뒷받침을 받아 새로운 형식의 불화를 제작했다는 게 이용윤 연구관의 주장이다.

이번 수상에 대해 이용윤 연구관은 “승려 문중과 승려 장인과의 관계를 고찰했는데 이런 부분이 학계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형식과 도상 연구가 아닌 문화사적 관점에서 불교미술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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