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향한 ‘참선 마스터’가 되자
깨달음 향한 ‘참선 마스터’가 되자
  • 노덕현 기자
  • 승인 2019.04.2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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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참선지도자협회, 4월 13일 참선아카데미 대강좌 개최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는 4월 13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울 강남의 참불선원에서 참선아카데미 대강좌 ‘이것이 수행이다’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한국 선승과 심리의학 전문가, 명상 고수들이 △초기불교와 간화선 통합수행 △참사람수행법 △정신건강전문의가 바라본 초기불교수행 △영화로 만나는 선수행 다양한 강의를 진행한다. 4월 13일에는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과 4월 20일에는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의를 지상중계한다. 정리=노덕현 기자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는 4월 12일을 시작으로 7월 20일까지 서울 강남의 참불선원에서 참선아카데미 대강좌 ‘이것이 수행이다’를 개최한다. 첫 선지식으로 나선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과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의 법문을 불자대중이 경청하고 있다.

 

4월 13일 강의

"믿음서 의심으로, 간화선 시작"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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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이 참선아카데미 대강좌에서 간화선의 요체를 설하고 있다.

간화선은 조사선의 선법을 그대로 이어받은 훌륭한 선법입니다. 그렇다면 간화선은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 꼭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건의 조건을 말해보면, 일단 무상정등정각, 즉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진발심이라고도 하죠.

그러면 진발심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천년동안 산다고 생각하면 발심이 되지 않습니다. 무상심이 나와야 합니다.

믿음 바탕으로 화두 의정
대의정 하에 참구 정진
간화선은 이해 아닌 실참

세월은 금방입니다. 정말 금방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중진이 됐습니다. 여러분은 처녀 총각이었는데,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습니다. 앞으로 1년에 한 번씩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해도 몇 번이나 더 참여 가능하시겠습니까.

그래서 무상심을 내야 합니다. ‘항상하지 않다. 덧없다’는 생각이 무상심인데, 이렇게 무상심을 내지 않으면 우리가 할 일이 너무 많아 자꾸 미루게 됩니다.

하심하면 선어록이 들어옵니다. 간화선에서 3요소를 말씀드리면, 첫째는 대신심입니다. 작은 신심이 아니라 큰 신심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모든 공덕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믿음부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불법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어찌 귀한 시간 내서 이 자리에 오셨겠습니다.

그런데 무엇에 대한 믿음인가. 첫째, 자신이 부처라는 믿음입니다. 당신들이 종입니다하면 믿는데, 당신들이 주인이라고 하면 안 믿습니다. 불교에서는 여러분이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이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무명이 모든 고통의 시작입니다. 무명을 명으로만 전환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원래 우리가 부처라는 큰 믿음으로 시작해서는 스승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스승은 선지식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누구를 향해 갔을 때 그분에 대한 믿음이 시원찮으면 가겠습니까? 선의 종장들이 먼길을 떠나 스승을 찾아갈때는 그냥 갔겠습니까. 1~2년 봇짐지고 찾아간 것은 큰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 하나를 합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 스님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부처님은 열반경에 일체중생이 불성이 있다는데 왜 스님은 없다고 하십니까.

없다라고 한 순간 깨치라고 한 말씀입니다. 깨치지 못하니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심은 왜 부처님은 있다고 하셨는데 없다고 하시는지에 대한 의문이 됩니다. 부처와 조사는 대신심의 차원에서 보면 동등한 존재로 봐야합니다. 그래야 하신 말씀을 듣고 깨치거나, 혹은 깨치지 못해도 어찌 저런 말씀을 하셨는지에 대한 의정이 됩니다.

‘어째서’란 의정, 의심이 간화선의 핵심입니다. 조사 스님은 부처님이 말하신 열반경도 안 보신 분이네 해버리면 간화선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심이 대의단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의심하라고 제시하지 않습니다. 깨치라고 제시했는데, 깨치지 못한 자가 할수 있는 일은 ‘어째서’입니다.

처음에는 의심입니다. 처음에 화두는 들으라고 하니 듣는 것입니다. 듣다보면 의정이 됩니다. 의정이 되면 감정으로 자리를 잡아 시도 때도 없이 나옵니다.

들려지는 화두가 있으면 아직은 공부가 안된 것입니다. 화두가 잘 들린다는 사람들은 화두가 끊킨 것입니다. 그러니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기를 느낍니까? 고기가 물을 느낍니까? 아닙니다. 화두와 내가 완전히 하나로 돌아가면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의단입니다.

이 때를 진짜 공부라고 합니다. 앞에 절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호시절입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됩니다. 화두는 타파하기 위함입니다.

간화선에서 화두는 사유하거나 분석하거나 내 생각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풍선을 불 때 모든 구멍을 막고 불어야 불다가 빵 터집니다. 똥 막대기도 불법이라고 하는구나 하는 순간 이는 사구가 됩니다. 죽은 말이 됩니다.

꾸준하게 해나가는 것이 공부의 핵심입니다.

화두는 의정이 생명입니다. 의심 의정 대의단이 되는 순간, 툭 터질 날이 머지 않은 것입니다.

 

4월 20일 강의

"불교 수행의 근간은 사성제"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은 불교수행법의 근간은 사성제로 생사일여의 가르침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화선과 묵조선 등 선수행의 특징과 각각 수행법의 중요한 지점을 설명하며 개인에 맞는 수행법을 찾아갈 것을 당부했다.

요즘 시대에 불교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참선과 명상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입니다. 서양에서 온 명상은 참선이 아닙니다. 명상은 고요하게 함을 의미하며, 심리치료나 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가 있을 순 있어도, 불교에서 말하는 생사일여의 해탈, 열반까지 가게 하지는 못합니다.

많은 수행법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수행을 해야 할까요. 최고의 수행법은 간결해야 합니다. 마치 호흡처럼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합니다. 수행법의 자격은 첫 번째는 전통성이 있어야 하고 역사적 검증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실참에 맞는지도 따져보아야 합니다. 내면의 체험을 검증해 보아야 합니다.

대자유 찾기 위한 수행법
사성제 근간한 불교에 있어
지관 수행 통해 열반세계로

두 번째는 모든 수행은 ‘마음’의 변화에 귀일해야 합니다. 내가 진실되게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확 꿰뚫어 알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부처님이 깨치신 사성제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성제는 괴로움은 무엇이고 그 원인은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괴로움을 멸한 자리로 가는 도 닦는 진리는 무엇인가를 궁구하는 것입니다. 모든 고통을 멸한 열반은 대자유이자 영원한 행복입니다.

고통은 모두 내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 원인은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수행의 근거는 사념처를 바탕으로 합니다. 사념처는 몸을 알아차림으로 대상으로 합니다. 4념처의 뿌리는 념(念, sati)으로 사띠는 현재 일어나는 첫 생각을 알아(mindfulness), 지각, 자각(awareness)하고, 현재에 주의 집중(attention)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기억(remember)하는 것입니다.

념, 즉 사티를 외국에서는 마인드풀니스로 해석하는데 이는 제대로 해석한 것이 아닙니다. 종교적인 실체를 빼고 해석한 것이지요.

사띠는수행을 깊게 하여 자동적으로 기억된 선업이 5온의 ‘식’에 저장되고 그 의식을 바탕으로 인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인식에 끌려가지 않으면 ‘즉견여래’가 됩니다.

불교 수행은 사마타(止), 위빠사나(觀), 즉 지관 수행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수행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모두 각자에게 맞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다양한 수행 중 불교 전통의 간화선은 깨친 사람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도를 닦지 않아도 확 들어가게 합니다. 오도된 것을 스스로 알게끔 합니다. 심지어 일반 생활에서도 언어를 드러내지 않고 상대가 알게 하는 해학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묵조선, 사마타는 고요한 마음입니다. 묵묵히 앉아 있으면 보는 것입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사마타입니다. 멈춤, 평안입니다.

묵조선에서 묵언은 절언이라고도 합니다. 묵묵히 말없이 앉아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을 알아차리고 호흡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맑고 비춤이 앞에 나타는 것입니다. 사마타는 위빠사나요. 위빠사나는 사마타인 것입니다. 동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숨을 쉬고 있지만 자기 숨을 보라고 하면 숨이 보이지 않는다죠. 호흡은 천지에 있습니다. 자의식으로 들어가 마음을 쉬는 것은 내 마음이 무슨 일을 하는가 살펴보면 볼 수 있습니다. 고요히 앉아 있음은 언어를 여의는 것입니다. 고요히 앉아있으면 나를 보게 됩니다. 아무 말을 안해서 생각은 언어로 합니다. 호흡을 관찰하면 호흡을 전체로 볼 수 있습니다. 입술 끝에 호흡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호흡의 대상은 단지 마음입니다. 그냥 숨만 쉬면 여러분들은 알게 됩니다. 이 알아차림을 통해 고요한 삼매로 들어갑니다. 이 감각기관이 천천히 사라지는데 문이 있습니다.

어떤 수행법이든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그 깨침의 귀결은 사성제입니다. 문자선을 떨쳐버리기 위해 조사선을 응용해서 나온것이 간화선, 묵조선입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알음알이를 내려놓고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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