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경찰청과 MOU… 전국 사찰서 템플스테이 지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경찰관이 공무 중 겪는 각종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등을 앞으로 템플스테이에서 치유할 수 있게 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423일 경찰청과 템플스테이 활용, 공상경찰관 등 회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찰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 민갑룡 경찰청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문화사업단은 경찰청의 직원 회복제도인 힐링캠프와 연계, 공상경찰관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지원한다. 문화사업단이 최근 사회 소외계층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 나눔 템플스테이의 일환이다. 문화사업단은 앞서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등 다양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문화사업단 측은 공무수행 중 각종 사건사고로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입은 공상경찰관들은 템플스테이를 통해 산사의 자연환경과 명상 등을 체험하게 된다산사에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한편, 대국민 치안 서비스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상경찰관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사찰은 서울 금선사, 강화 전등사, 용인 법륜사, 남양주 봉선사, 양평 용문사, 영동 반야사, 예산 수덕사, 공주 갑사, 해남 대흥사, 김제 금산사, 장성 백양사, 성주 심원사, 김천 직지사, 고성 옥천사, 경주 기림사, 부산 홍법사 등이다.

협약식에서 원행 스님은 공상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종 업무를 수행하다 상처 입은 분들이다. 공상경찰관에게도 마음의 쉼이 필요하다이번 템플스테이 지원이 공상경찰관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조속한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관이 업무중 입은 상처를 보듬기 위한 경찰청 힐링캠프와 아름다운 산사에서 자연 등과 교감하며 심신의 위안을 얻는 템플스테이는 매우 닮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많은 공상경찰관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원행 스님과 민갑룡 청장이 경찰청 불자회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경찰청 불자회 법회에서 관불의식을 하고 있는 원행 스님.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한편 협약식 이후 원행 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은 경찰청 불자회 법회에 참석, 부처님오신날에 앞서 불자들의 신행활동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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