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국가대표들, 수국사서 달마배 수상자들 만나

4월 21일 수국사를 방문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와 달마오픈 수상자들이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설상 종목 첫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한 스노보드 국가대표선수들이 국가대표 꿈을 키워나가는 후배들을 서울 수국사에서 만났다. 2003년부터 달마배 스노보드대회를 열기 시작해 달마오픈 챔피언십으로 대회를 키워온 호산 스님의 주선 덕분이다.

스노보드 국가대표인 김상겸·최보군·이상호·정해림 선수는 421일 서울 수국사에서 달마오픈 중·고등·일반부 수상자들과 함께 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는 16년째 스노보드 대중화에 힘써온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이 마련했다. 호산 스님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는 달마오픈 대회는 국내 최장수 스노보드대회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계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다. 호산 스님은 그동안 달마배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한 선수들과 국가대표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사찰에서 대화를 나누고, 한편으로는 올림픽 설상종목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들을 초청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달마배 수상자들은 수국사에서 도량을 참배하고, 명상의 시간을 보내며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평소 마주치기 힘든 국가대표와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즐거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국가대표 정해림 선수는 국가대표는 대부분 해외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국내 대회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후배들과 마주칠 일이 많지 않다면서 후배들을 위해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마오픈 중등부 수상자인 윤창하(15) 군은 국가대표를 목표로 노력하는 와중에 롤 모델을 만나게 돼 기쁘다평소 어떻게 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꾸준히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함께 사찰에 방문한 박영남 스노보드 위원장과 이상원 국가대표 알파인 감독은 오랜 시간 설상종목 발전에 힘쓴 호산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호산 스님은 선수들에게 간단히 명상을 지도한 뒤 올림픽에서는 1초도 되지 않는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사찰 밖에서도 각자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데 힘쓰길 바란다설상종목이 국내에서 더 높은 인지도를 갖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산 스님 지도에 따라 명상하는 참가자들.
이날 국가대표 선수들과 국가대표를 꿈꾸는 청소년들은 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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