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제4칙 숭수지등(崇壽指됨)

[古則과 着語]

?, 崇壽指?子 (只是?子) 云 “識得?子 周?有餘” (十方世界外 更有世界在) 雲門云 “識得?子 天地懸殊” (減得一半)

숭수(崇壽, 법안문익, 885~958)가 걸상을 가리키며, [단지 걸상일 뿐이다.] 말했다.

걸상으로 알아도 사방에 남음이이 있다.” [시방세계 밖에 또 세계가 있다.]

운문(雲門, 운문문언, 864~949)이 말했다.

걸상으로 알더라도 하늘과 땅만큼 현격하게 다르게 된다.” [한 개 반(1/2)으로 줄였다.]

[拈古와 着語]

雪竇拈云 “澤廣藏山 狸能伏豹” (任大也 須從地起 更高爭奈有天何)

설두가 염()해서 말했다.

큰 못이 산을 감추고, 살쾡이가 표범을 능히 굴복시켰다.”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모름지기 땅으로부터 일어나야 하는 것이요,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그 위에 또 하늘에 있는 것을 어찌 하겠는가!]

[評唱]

師云. 無味之談 塞斷人口. 且道 古人?甚?至理之言却不? 却指?子. 諸人且道 有什?奇特處. 雲門道 “天地懸殊”

“아무런 맛도 없는 말이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렸도다!” 자, 말해보라! 고인古人이 어째서 지극한 이치의 말(至理之言)을 거론하지 않고, 도리어 걸상을 가리켰는가? 여러분은 말해보라! (여기에) 무슨 기특처(奇特處)가 있는가? 운문이 말했다.

“(걸상으로 알더라도) 하늘과 땅만큼 다르게 된다(天地懸殊).”

懷和?却道 “楠?木做” 秀圓通道 “四脚著地” 和崇壽一坑埋却. 山僧這裏不要?子 只要田地上淨潔. 所以雪竇拈云 “澤廣藏山 理能伏豹” 雪竇道如此 未審是明他語 點他話. 是?是貶. 凡是一拈一提 若是有工夫 自然蓋天蓋地.

회 화상(懷和, 천의의회)이 말했다.

“(걸상은) 매화나무와 느릅나무로 만든다(楠垈木做).”

수 원통(秀圓通, 법운운수)이 말했다.

“(걸상은) 네 다리가 땅에 닿는다(四脚著地).”

(이들 모두를) 숭수와 함께 한 구덩이 묻어버려야 한다. 산승의 여기에는 걸상도 필요 없다. 다만 마음(田地)의 정결(淨潔)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설두가 염하기를 “큰 못이 산을 감추고, 살쾡이가 표범을 능히 굴복시켰다”고 하였던 것이다. 설두가 이렇게 말한 것이 그 말을 밝힌 것인지, 그 말을 점검한 것인지, 칭찬한 것인지, 폄하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무릇 (설두가) 한 번 언급해본 것이니, 만약 공부를 했다면 자연히 하늘을 덮고 땅을 덮을 것이다.

무미지담 색단인구(無味之談 塞斷人口)는 설두중현이 잘 쓰는 표현이라 “ ” 표시를 하였다.

천의의회(天衣義懷, 993~1064)는 송대宋代 운문종 스님으로 30세에 출가하여 취봉사 설두중현에게 참학한 후, 그의 법을 이었다. 법운운수(法雲法秀, 1027~1090) 역시 운문종의 스님으로 17세에 출가하여 천의의회에게 참학한 후, 그의 법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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