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좌들의 수행을 그린 영화 ‘선종 무문관(감독ㆍ윤용진)’이 4월 13일 제52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종교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7년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한 ‘선종 무문관’은 2010년 장편 독립 극영화 ‘할’로 데뷔한 윤용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선종 무문관’을 연출한 윤용진 감독은 2010년 첫 연출 데뷔작 ‘할’로 철학적인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으며, 두 번째로 선보인 불교 수행 드라마 <선종 무문관>은 다양한 고뇌에 직면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감독의 질문에서 출발했고, 이에 다양한 조사 어록 중 ‘무문관’에서 영화 스토리를 고안해냈다. 각기 다른 깨달음의 길을 찾아 나선 다섯 명의 수좌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우상전, 안홍진, 조용주 등 탄탄한 내공을 지닌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지난 작품에 이어 또 한 번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숨 가쁜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사찰과 그 주변의 자연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 관객들의 지친 일상에 여유와 안식을 제공한 작품이다.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1961년부터 영상 분야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을 시상하기 위해 시작된 국제영화제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와 함께 미국의 3대 영화제로 꼽히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올해는 40여 개국의 4,500여 개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영화 '선종 무문관'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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