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100회를 맞았다. ‘열린논단은 불교계 유일 지성 간 토론모임으로 처음 시작부터 토론의 불모지였던 불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9227일 처음 시작된 열린논단은 지난 10년간 서울 강남 불교평론 세미나실서 매년 10회씩 세미나 형식의 논단을 진행해 왔다. 100회에 이르는 동안 연인원 3500여 명이 참여하며 우리시대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이 논의·토론됐다.

열린논단을 불교계 안팎에서 주목했던 것은 폭 넓게 선정된 의제들에 있었다. 교리, 수행과 같은 불교의 기본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대사회, 윤리학, 예술, 이웃종교 등 융복합적 주제들도 상당 수 다뤄졌다.

무엇보다 열린논단이 가지는 중요한 의미는 발제와 토론을 통해 한국불교에 필요한 실천적 의제를 점검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유행경>에는 공동체를 강건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방법이 담겨있다. 그중에 첫 번째는 방법은 이렇다. “자주 서로 모여 정의를 논하면 서로 화목하고 법()은 부술 수 없게 된다.”

10년 동안 100회의 모임을 진행한 열린논단자주 모여 정의를 논하라는 부처님의 당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불교평론> 등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열린논단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한다. 계속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열린논단이 계속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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