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불교평론 ‘열린논단’ 의미는
100회 맞은 불교평론 ‘열린논단’ 의미는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4.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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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실천의제, 知性 간 토론으로 이끌다

불교계 유일 지성 간 토론모임인 불교평론의 ‘열린논단’이 100회를 맞았다.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4월 18일 열린논단 100회를 맞아 ‘한국불교,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5분의 발언 기회를 주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2009년 2월 27일 논단 시작
4월 18일 100회 맞이 토론회

매회 30~40명 불교 지성모여
교리·포교·사회 등 의제 논의
불교계 토론문화 성숙에 기여

전문성과 대중성 모두 고민 중
지속 운영 목표… “변화 계속”


특정 의제를 놓고 전문가 발제와 토론을 통해 담론을 형성해나갔던 ‘열린논단’은 시작부터 토론의 불모지였던 불교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작은 2009년 2월 27일 김성철 동국대 교수(당시 편집위원장)의 ‘한국 종교의 정치종속성과 불교의 미래’ 주제 발제였다. 그 후 지난 10년간 서울 강남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서 매년 10회씩 세미나 형식의 논단이 진행돼 왔다. 정확하게 10년 1개월 22일, 3703일의 대장정이었다.

100회에 이르는 동안 연인원 3500여 명이 참여하며 우리시대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논의·토론해왔다. 참여군도 다양했다. 불교학자들과 언론인, NGO 대표 등 불교 오피니언 리더를 비롯해 이웃종교 학자·성직자, 학생, 일반인들이 참석했다.

열린논단이 불교계 안팎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폭 넓은 의제 선정에 있었다. 교리, 수행과 같은 불교의 기본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대사회, 윤리학, 예술, 이웃종교 등 융복합적 주제들도 상당 수 다뤄졌다.

실제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들도 다수 이뤄졌다. 지승도 한국항공대 교수는 ‘인공지능의 불교적 이해’를, 이도흠 한양대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한 쟁점- 융합적 분석과 불교’를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열린논단 60회를 맞아 이뤄진 연속 기획도 눈길을 끌었다. 2015년 2, 3, 4월 세 차례에 걸쳐 ‘한국불교, 정말 괜찮은가’를 주제로 논단이 진행됐다. 당시 조성택 고려대 교수는 ‘사회적 역할, 정말 잘하고 있는가’를,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포교, 정말 잘하고 있는가’를, 조명제 신라대 교수는 ‘수행, 정말 잘하고 있는가’를 각각 발제했다.

올해로 5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에서 종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 명예교수의 논단(2014년 10월 23일)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은 “故설악 무산 대종사께서 <불교평론> 사옥을 마련하며 세미나실이 생겼고,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기획된 것이 열린논단”이라며 “<불교평론>이 계간이어서 시기에 맞춰 다뤄야 하는 의제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토론 모임도 필요했다”고 논단 기획 취지를 밝혔다.

‘열린논단’의 의미에 대해서 홍사성 주간은 “‘열린논단’의 주제들은 불교의 시대적 실천의제들이 많다”며 “발제와 토론을 통해 한국불교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했던 점이 ‘열린논단’의 가장 중요한 의의”라고 평가했다.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현 편집위원장)도 “불교가 시대적으로 필요한 의제들을 사회와 연결해 논의의 장을 펼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밝혔다.

<불교평론>은 ‘열린논단’의 지속 운영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를 수 있는 의제 선정 등 변화를 고민 중이다. 99회 논단을 앞두고는 “대사회적 자비실천과 같은 주제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계획도 내보인 바 있다.

홍사성 주간은 “전문가 그룹의 이야기만 하다보면 대중성을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어떻게 결합시킬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정착·안주하기보다는 계속 변화하며 논단의 지속성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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