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4월 17일 취임

사찰과 연계한 캠페인 등 전개
불자 및 국민 인식 개선 주력
“환경운동 불교 곳곳서 진행”

“불교환경연대는 이제 환경운동 뿐만 아니라 범국민적인 생태사상과 문화전통을 알리는 단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새로운 재도약을 통해 불교의 사회참여에 기여하겠습니다.”

불교계 대표 환경단체인 불교환경연대가 4월 17일 상임대표 법만 스님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법만 스님은 17일 서울 경운동 불교환경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불교환경연대는 창립 초기부터 상임대표 수경 스님을 필두로 새만금, 북한산, 4대강 등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불교의 종교성에 바탕을 둔 헌신적 활동으로 널리 귀감이 되어 왔다”며 “이게 환경연대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며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해 범국민 환경인식 개선 등 불교환경연대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보일보와 오체투지라는 자기성찰을 기반으로 한 환경지킴이 운동에 나섰던 수경 스님의 은거 이후 불교환경연대는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던 불교환경연대는 2016년 새로운 재도약을 위한 100일 4대강 순례길에 올랐다. 당시 상임대표 법일 스님과 유정길 운영위원장을 축으로 다시금 활동력을 되찾고 지난해 새 사무실 개소 등으로 교육과 활동의 터전을 마련했다.

법만 스님은 “불과 3년만에 불교환경연대는 매우 활력있는 단체가 됐다. 그동안 노력해온 많은 불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전국사찰을 누비며 불교환경연대를 알리고 설악산지키기 국민행동, 4대강 자연성회복, 탈핵에너지 전환, 생태환경교육, 1회용 비닐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등 환경 현안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환경보살의 본래모습을 되찾는데 온힘을 다한 법일 스님께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만 스님은 “가장 먼저 불교환경연대가 불교를 대표하는 환경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생태사상과 문화전통을 현대인 심성에 맞게 재구성해 삭막해져가는 현대인들에게 생태영성을 부러넣는데 힘쓰겠다”며 “특히 불교생태사상과 문화전통을 불교 안에서부터 더욱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녹색불교만들기 운동을 실시하고 각 사찰과 불교단체에서 그리고 불자들의 삶으로 실현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문수스님의 4대강 사업 반대 소신공양 당시 감명을 받아 불교환경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음을 밝혔다. 스님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고창 선운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도 오랫동안 관여해 왔다.

법만 스님은 “현재 광주전남, 울산 지부와 몇 개 지회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신규지부도 개설해 전국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전국동시활동으로 환경연대 활동을 극대화하겠다”며 “종단과 각 교구본사와도 유대관계를 높여 불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을 직접 위협하고, 기후변화가 인류 생존과 지구 존립을 다투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환경을 지키는 일은 환경운동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업중생의 이 세상에서 우리 환경을 지키는 것은 불자, 그리고 모든 이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끝으로 “이제 환경운동은 벽을 넘어 사회전반에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찰, 단체 협약을 확대하고 캠페인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대승보살의 원력으로 지구 생태계 보존과 온 생명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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