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광화문 점등식… 미륵사지탑등 밝혀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광화문 봉축 점등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연등을 들고 탑돌이를 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축제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탑 점등이 이뤄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연등회보존위원회는 417일 저녁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불기2563(2019)년도 봉축 점등식을 개최했다. 올해 광화문 광장을 밝힌 장엄등은 미륵사지탑등이다. 국내에서 가장 웅장한 규모를 보여주는 국보 제11호 익산미륵사지석탑을 원형으로 본따 한지 등으로 재현한 장엄등이다. 무엇보다 오는 430일 복원을 마친 미륵사지석탑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미륵사지탑등은 20144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광화문을 밝히기도 했다. 2017년 점등식에서는 세월호가 3년 만에 뭍으로 올라오고, 대통령 탄핵정국을 보낸 대한민국에서 모두가 고귀한 존재라는 부처님 가르침 아래 대국민 화합을 이뤄내자는 뜻에서 다시 등장했다. 2년이 지난 올해 역시 미륵사지석탑 복원과 세월호 참사 5주기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등 각 종단 대표자와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원이 서울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서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고, 인류평화·남북통일·보살행 등을 서원하며 미륵사지탑등에 불을 밝혔다. 탑등 점등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각자 연등을 들고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탑돌이를 했다. 한편 이날 점등된 미륵사지탑등은 부처님오신날까지 광화문 일대를 밝힐 예정이다.

각 종단 총무원장 등 불교계 내빈들이 미륵사지탑등을 점등하고 있다.
불교계 대표들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봉축탑 점등 이후 탑돌이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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