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박물관 ‘조선 불화’ 제모습 찾다
스위스 박물관 ‘조선 불화’ 제모습 찾다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4.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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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박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완료… 15일 인계식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불화 '추파당대사 진영'의 보존처리 후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박물관 해외실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2년동안 진행됐다.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불화 '추파당대사 진영'의 보존처리 후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박물관 해외실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2년동안 진행됐다.

스위스 박물관의 유일한 한국 불화가 제모습을 찾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415일 기획전시실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불화 추파당대사 진영을 해당박물관에 인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진행하고 있는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보존처리 작업은 지난 2017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이뤄졌다.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된 유일한 한국 불화
그간 훼손 심해 전시 불가
해외 한국실 지원사업으로
2년 동안 보존처리 작업

추파라는 법호만 확인돼
정확한 인물 추정 어려워

스위스 취리히에 위한 리트베르크박물관은 1952년 개관했다. ‘추파당대사 진영은 리트베르크박물관이 보유한 유일한 한국 불화로, 1956년부터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파당대사 진영은 편화 형태로 보관됐고, 훼손도도 심해 제대로 전시된 바는 없었다. 이에 리트베르크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활용을 위해 한국 전통 불화의 장황 형식으로 보존처리를 해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보존처리를 위해 X, 적외선 분석 등 사전 조사를 실시해 회화의 손상 정도와 과거 보존처리 흔적 등을 확인했다. 보존처리 전 화면의 앞면에는 물에 노출돼 생긴 얼룩이 화면 전체에 번져 있었으며, 표면에 흰 곰팡이가 생성됐을 정도로 손상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 왼쪽)이 4월 15일 기획전시실에서 칸 트린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사진 오른쪽)에게 보존처리가 완료된 조선 후기 불화 ‘추파당대사 진영’을 인계하고 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 왼쪽)이 4월 15일 기획전시실에서 칸 트린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사진 오른쪽)에게 보존처리가 완료된 조선 후기 불화 ‘추파당대사 진영’을 인계하고 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화면의 곰팡이와 얼룩을 제거하면서 화면의 결손된 부분은 유사한 조직의 비단을 사용해 보강했다. 화면 뒷면에 부착된 굳은 접착제와 종이의 흔적도 제거했다. 불화의 형태는 기존의 편화에서 족자 장황으로 바뀌었으며, 족자의 회장 부분은 안료를 채색해 전통적인 불화 형식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추파당대사 진영은 조선 후기인 19세기에 조성된 작품이다. 사찰의 진영은 주로 입적한 스님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그렸으며 영탱(影幀)’이라고도 한다. ‘추파당대사 진영추파란 법호를 가진 스님의 진영이지만 구체적 문헌 기록이 없어 정확한 인물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향후 보존처리 외에도 전시실 환경개선, 도록 출판, 교육프로그램, 한국문화재 온라인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 한국실 지원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외국 소재 우리 문화재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존처리를 마친 추파당대사 진영’ 416일 스위스로 이운되며, 소장처인 리트베르크박물관은 진영을 상설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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