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영국 요새 ‘불교센터’로 변신
황폐한 영국 요새 ‘불교센터’로 변신
  • 박정현 객원기자
  • 승인 2019.04.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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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머스시, 포트 오스틴 내 불교공동체 센터 건립 허가

1859년 지어진 국방시설
효용가치 잃으며 방치돼
지역 불교공동체 임대차
범죄율 감소 등 기대 높아
1859년 지어졌지만 최근 방치된 포트 오스틴 전경. 사진출처=부디스트도어
1859년 지어졌지만 최근 방치된 포트 오스틴 전경. 사진출처=부디스트도어

잉글랜드 남서부의 항구 도시 플리머스(Plymouth)에 있는 19세기 역사적 명소 포트 오스틴(Fort Austin)이 불교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황폐한 건축물이 불교 중심지로 거듭나는 과정에 영국 불교계 관심이 매우 크다.

불교 매체 부디스트도어(buddhistdoor)에 따르면 44일 태국의 영국불교신탁회사와 플리머스 지역 불교 공동체가 20173월 시의회로부터 건축 계획을 허가받았다. 이에 시의회와 영국불교신탁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건축 계획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최소 5명 승려를 수용 가능한 숙소, 법당, 회의실, 교육실, 사무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종교 행사 개최 공간, 과일 및 채소 재배 공간도 마련된다.

아울러 이곳에 불교센터가 들어서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특히 매년 4월 열리는 태국 불교 축제인 송끄란, 새해 행사 등 대규모 행사도 이곳에서 열릴 계획이다. 다만 유적지가 외진 곳임을 감안, 특별 행사가 없는 경우 센터에서 머물기로 예정되지 않은 불자들은 오후 3시까지만 출입이 허용된다.

플리머스 시의회 관계자는 이 같은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고도 평소에 찬불·명상 수업 등도 열린다. 불자라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승려들은 이곳을 찾는 불자들과 차담 등의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건축 계획을 시작한 플리머스 지역 불교 공동체는 현재 도시 내 작은 임대 건물을 사용 중이다. 주택가에 위치해 전용 주차장도 없는 상태다. 그런데 최근 지역 내 불자수가 급증, 해당 공간이 협소해지자 이주 및 건축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와 관련 플리머스 시의회 관계자는 종교 시설로 탈바꿈을 위해 (건축물의) 사용 변경을 허가했다유적의 역사적 구조 및 고고학적 가치, 층서법(stratigraphy) 등 다방면의 연구를 통해 손상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트 오스틴의 주요 시설은 보존될 방침이다.

해당 관계자는 또 이번 작업이 유적지 주변 지역민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도 했다. 오랜 시간 방치돼 황폐화된 유적지 주변은 일부 젊은이들의 불법 마약 사용을 위한 집결지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시의회는 불교센터의 건설로 지역의 범죄율 감소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 역시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반사회적 행동을 유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너무 외진 지역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할 정도이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상태로 방치해둔 상태에서) 만약 어린이들이 이런 곳에서 나쁜 일을 당하면 수습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불교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트 오스틴은 1859년 국방위원회(Royal Commission)에 의해 지어진 요새다. 해당 건물은 플리머스의 북동쪽으로 향하는 육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지어졌다. 요새 주변은 15개의 총구와 5개의 박격포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점차 요새로서 효용 가치를 잃자, 플리머스 시의회는 해당 건축물을 임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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