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불자들 뿐만 아니라 불교 국가에서 온 이주민 불자들도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불심에 한국불교계는 어떻게 응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최근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는 대표로 호산 스님을 선임하며 이주민 법당 운영 스님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나온 얘기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매년 체류 보증이 되지 않아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귀국 후 다시 비자를 받아 온다는 스님부터, 귀화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추천 해주는 사찰이 없어 무산됐다는 스님까지 다양했다. 조계종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일부 사례를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조계종은 최근 조계종 소속 외국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장학 등 혜택을 주고 있지만, 여기서 제외 되는 것이 타국 불교 종단 소속 스님들이다. 이주민 법당에서 이들 스님들의 위치는 지대하다. 신행지도부터 생활상담까지 사실상 정신적인 의지처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200만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200만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모두에 대해 종단이 혜택을 주며 전법 포교를 할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이주민 스님들만이라도 종단이 혜택을 준다면 포교전법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종단 소속으로 하기 어렵다면 국제전법단 내에 다문화전법단 등을 구성해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지금, 이제는 이주민 포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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