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각종 논란으로 침체기에 빠진 한국불교를 중흥하기 위한 대승보살도 실천운동인 백만원력결집이 본격화된다. 조계종 제36대 집행부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백만원력결집은 불자 개개인이 매일 100원씩, 매월 3000원을 기부해 한국불교 대작불사를 이뤄내자는 보시 캠페인이다. 불제자들은 매일 대승원력보살 발원문을 독송하면서 육바라밀 중 첫 번째인 보시바라밀을 실천할 수 있다. 보시문화 확산을 위한 것인 만큼 보시금액도 최소화했다.

백만원력결집은 무엇보다 불··승 삼보를 주제로 한 불사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불제자들의 많은 동참이 기대된다. ()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 건립을, ()은 군장병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더 손쉽게 접하도록 이끄는 3군본부 계룡대 영외법당 건립을, ()은 승려 고령화로 발생하는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승려요양병원 건립을 의미한다.

각 사업별로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백만원력결집을 추진하는 백년대계본부는 올해 목표액으로 100억 원을 설정했다. 보시금액이 일정 수준 모연 되는대로 3대 불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불제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행·전법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선포식은 417일 열린다. 하지만 벌써부터 전국 각지에서 3대 불사의 원만 회향을 돕기 위한 성원이 모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님뿐만 아니라 정·재계 유명인사부터 일선 사찰의 신도까지, 백만원력결집은 한국불교를 지탱하는 모든 사부대중이 뜻을 모을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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