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스며든 ‘반야심경’
그림 속 스며든 ‘반야심경’
  • 박재완 기자
  • 승인 2019.04.13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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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극세서화 초대전
수덕사 선미술관 4월 17~28일

〈반야심경〉 279자를 극세서(極細書)로 100원 짜리 동전 크기에 담아내 화제가 되었던 김재현(64) 작가가 초대전을 연다. 전시회는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예산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열린다.

역시 〈반야심경〉을 테마로 한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관음보살, 연꽃, 탑, 촛불, 남극의 오로라, 제주도의 유채꽃 등 불교를 상징하는 그림과 아름다운 자연 배경에 극세서로 〈반야심경〉을 쓴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김재현 作, ‘극세서화 반야심경’
김재현 作, ‘극세서화 반야심경’

 

김 작가는 2013년 목포문예회관에서 ‘반야심경 극세화전’을 개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가로 세로 1.9cm(100원 짜리 동전 크기)에 새긴 〈반야심경〉 279자는 새로운 차원의 사경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은 글씨의 반야심경은 관음보살을 비추는 달빛의 달무리처럼 빛나고, 사바를 밝히는 연꽃잎에는 이슬처럼 반짝인다. 극세서의 작은 글씨로 쓴 반야심경은 그림 속에서 글자인 듯 그림인 듯 다가온다. 그림으로 보면 그림이고, 글자로 보면 사경이다.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마다 반야심경이 깨알같이 새겨져 있다.

미술교사였던 김 작가는 20여 년간 극세서체로 〈반야심경〉을 쓰며 ‘극세서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김 작가는 교사 재직 시절 우연히 〈반야심경〉을 보게 되고 형언할 수 없는 이끌림에 이끌렸다. 김 작가는 틈틈이 〈반야심경〉을 쓰고 외웠다. 그리고 사경은 예술로 승화됐다. 보통 작품 한 점을 완성하기 위해서 8~10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극세서 사경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힘겨운 작업으로, 사경수행의 또 다른 차원을 열었다.

〈반야심경〉과 불교적 이미지가 만나 새로운 차원의 미술과 사경의 세계를 보여주는 김 작가의 작품은 우리 불교미술의 새로운 장르가 되었다.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은 초대의 글에서 “그림 속에 써 있는 미세한 글씨의 반야심경은 그저 감탄스럽고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깊은 수행정신이 아니면 행할 수 없는 작업일 것입니다. 그 고귀한 작품 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과 사리불의 가르침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041)330-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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