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원효장학회, 제13차 장학금 전달 및 결연

해동원효장학회는 4월 9일 해동고등학교 강당에서 학생 1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원하는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들을 돕고자 스님들이 호법신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스님들은 결연을 맺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필요한 학비를 지원하며 공부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13년째 인재양성 후원을 실천한 해동원효장학회 이야기다.

2006년 시작한 청소년 후원
지금까지 27000만원 전달
학비 부담 줄이는데 큰 도움
성실한 학업으로 보답 계획

해동원효장학회(회장 원광)49일 해동고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해동고등학교 개교 82주년을 맞아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부회장 정민 스님(폭포사), 총무 자인 스님(길상사), 원각 스님(달마선원), 최상규 법사(무구선원) 등 장학회 이사들이 참여했으며, 이상용 해동고등학교 교장, 박종문 총동창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해동원효장학회 스님들은 이승훈 학생 외 1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학업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장학생들은 신심 있는 불자로서 평소 성적이 뛰어나고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들로 선발했다.

스님들은 학생들에게 늘 노력하고 성장하는 불제자가 될 것을 부탁했다. 자인 스님은 “행복의 지름길은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신을 바로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격려했다.

스님들은 학생들에게 늘 노력하고 성장하는 불제자가 될 것을 부탁했다. 자인 스님은 학업이 쉽지 않겠지만 몸을 이끌어가는 마음을 알고 공부하면 집중이 더욱 잘 될 것이라며 행복의 지름길은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신을 바로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격려했다.

학생들도 스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준혁(2학년) 학생은 저희를 위해 스님들께서 이렇게 후원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린다. 장학금의 무게를 깊이 새겨 지금보다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원(3학년) 학생은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 더 좋은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부끄럽지 않게 스님들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상용 해동고등학교 교장이 감사패를 장학회에 전달하고 있다

 

해동고등학교는 인재불사에 앞장서 학생들을 후원하고 격려한 해동원효장학회 스님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상용 학교장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발전해온 해동고등학교는 훌륭한 역군을 배출, 더 좋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오늘 스님들의 후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해동고등학교 학생들이 개교기념일 기념식에서 합장하고 삼귀의를 하는 모습

해동고등학교는 통도사 영축학원이 운영하는 불교 종립학교이다. 자비(慈悲), 지기(知己), 실행(實行)을 교훈으로 1937년 건립돼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동원효장학회는 2006년 스님 14명과 재가자 1명으로 문을 열었다. 해동원효장학회는 회원들이 각자 학생 한 명의 학비 지원을 약정해 학생들의 원활한 학업을 돕는 장학회다. 현재 매년 12명의 학생을 후원하고 있다. 학생 한 명당 한 해 필요한 학비는 174만원이다. 현재까지 270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후원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힘든 고등학교 시절 맺은 스님과의 인연은 정신적으로 든든한 후원이 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졸업 후 학생들은 결연했던 스님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며 편지를 쓰고 지속적인 인연을 이어가기도 한다.

자인 스님은 장학금을 지원하는 이유는 오직 학생들이 행복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부처님의 법을 만난 인연은 무엇보다 큰 복이다. 이렇게 인연이 된 학생들이 성장해 부처님을 생각하고 찾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해동원효장학회 이사들과 결연 학생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