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4월 17일 선포식… 3대 불사 재원 마련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3군본부 계룡대 영외법당·승려요양병원 건립을 3대 불사목표로 한 조계종 백만원력결집 운동이 417일 본격화된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백만원력결집위원회는 이날 오후 430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백만원력결집 선포식을 개최하고, 100만 명에 달하는 불자들의 불사원력 결집을 추진한다.

백만원력불사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신년기자회견부터 꾸준히 강조해온 종단 주요사업 중 하나다. 지난 2년간 종단 안팎의 갈등상황으로 인해 흩어진 불심을 다시 한 곳으로 모아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불자 개개인이 매일 대승원력보살 발원문을 독송하고 100원씩 모아 한 달에 3000원을 기부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모연은 불교계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 맡는다. 백만원력결집 참여는 CMS와 자동이체, ARS, 저금통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참여가 예상되는 CMSARS 등은 한 구좌에 매월 3000원으로 기부액이 정해졌다.

백만원력결집은 각각 불··승 삼보의 주제에 맞춘 불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먼저 불()을 주제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성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건립한다. 이는 부다가야를 찾는 순례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맡게 된다. 해외불사인 만큼 구체적인 소요 예산은 현재까지 추산할 수 없지만 위원회는 탄자니아 사찰 건립에 40억 원이 투입된 사례를 바탕으로 검토 중이다.

()을 주제로 한 육··3군본부 계룡대 영외법당은 젊은 군불자들이 언제나 마음 편히 법문을 듣고 예불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전법포교의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현재 영내에 군법당이 마련돼 있지만 시설이 노후하고, 공간이 비좁아 오래 전부터 환경개선을 요청한 군불자들이 많았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영외법당 불사에는 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끝으로 승()을 주제로 추진되는 승려요양병원은 한국불교의 최대 현안인 승려노후복지 확대와 연결된다. 승려요양병원은 사찰에서 치료와 간병을 받기 어려운 스님들이 여법하게 수행하다 입적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로서 동국대의료원과 협력해 300병상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건립에는 약 1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첫 승려요양병원이 건립되면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5개 권역 불교전문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은 최근 한국불교는 굉장히 혼란한 과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남을 탓하는 일이 많아졌다이제는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일어서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가 어둡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백만원력결집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02)627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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