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협, 이주민법당 운영 스님과 간담회

“현재 외국인 법당 운영 스님들의 체류기간이 1년에 불과합니다. 비자 발급을 위해 1년에 한번씩 재입국을 해야 하는데 많은 비용이 듭니다. 조계종 소속 외국인 스님들의 경우 종단 보증으로 2년 체류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사찰과 종단에서 국제포교 차원에서 함께 체류 보증을 해줬으면 합니다.”

이주민 불자들의 의지처인 하는 외국인 스님들로부터 어려움을 듣고 개선해 나가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호산, 이하 마주협)는 4월 8일 서울 수국사 교육관에서 ‘이주민 법당 외국인 스님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마주협 신임 상임대표로 선출된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이 이주민 법당 활성화와 국제포교 진흥을 위해 마련했다. 호산 스님은 향후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먼저 이주민 법당을 운영하는 스님들로부터 현황을 듣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리랑카, 네팔,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7개국 16명의 스님들과 진오 스님(구미 꿈을이루는사람들), 도제 스님(광주 아시아밝음공동체), 덕신 스님(대륜사), 성원 스님(금강사) 등 한국에서 이주민 포교를 펼치는 스님들이 참석했다.

스님들은 다양한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비자 연장을 위한 재입국으로 인한 문제를 들었다.

한 스님은 “1년에 150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예전에는 비자 연장이 2년 가량 됐지만 현재 보증이 없어져 1년으로 축소됐다. 조계종 소속이 아니더라도 초청사찰이 있으면 2년 가량 가능하다. 외국인법당과 결연사찰을 맺어 신분보증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님은 “스님들이 가장 먼저 한국어가 능통해야 하지만 어학당에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동국대의 경우 입학이 가능하지만 중앙승가대는 입학이 막혀있다. 한국 대학의 문호를 넓히는 등 교육지원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작은 도움으로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포교 차원에서 한국불교에 관심이 많고 노력하려는 해외 스님들을 선별해 지원해 나갔으면 한다. 국제포교사회 등을 활용해 찾아가는 한글법당을 여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제안했다.

사회부장 덕조 스님은 “종단 제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소통의 자리를 갖고 국제포교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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