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교 강의계획안 바탕 제작
각 선어록들 요점 발췌 교재화
법맥도 등 선문헌 자료 정리도
조계종 승가교육 교과목인 ‘선어록’에 대한 교재가 새로 발간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4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본교육기관 교재 <선어록>(<선어록1>, <선어록2> 합본)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선어록은 사찰승가대학 표준교육과정 교과목으로 ‘선어록1’은 필수교과목으로 ‘선어록2’는 선택교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발간된 교재 <선어록>은 지난 2017년 교육원서 발간한 <선불교 강의계획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에 따라 <선어록1>은 15강, <선어록2>는 16강으로 각각 구성됐다.
<선어록1>은 △제1강 구라마집 <좌선삼매경> △제2강 보리달마 <달마어록> △제3강 승찬 <신심명>·영가현각 <증도가> △제4강 육조혜능 <육조단경> △제5강 황벽희운 <전심법요>·<완릉록> △제6강 하택신회 <신회어록> △제7강 대주혜해 <돈오입도요문론> △제8강 규봉종밀 <선원제전집도서> △제9강 고봉원묘 <선요> △제10강 몽산덕이 <몽산법어> △제11강 회산계현 <선문단련설> △제12강 무문혜개 <무문관> △제13강 서산휴정 <선가귀감> △제14강 자각종색 <좌선의>·<권참선문> △제15강 담수 <인천보감>으로 이뤄졌다.
<선어록2>에는 △제1강 우두법융 <절관론> △제2강 정각 <능가사자기> △제3강 마조도일 <마조록> △제4강 백장회해 <백장록> △제5강 조주 <조주록> △제6강 위산영우·앙산혜적 <위앙록> △제7강 임제의현 <임제록> △제8강 동산양개·조산본적 <조동록> △제9강 운문문언 <운문록> △제10강 법안문익 <법안록> △제11강 원오극근 <원오심요> △제12강 도원 <전등록> △제13강 대혜종고 <서장> △제14강 보조지눌 <수심결> △제15강 태고보우 <태고록> △제16강 나옹혜근 <나옹어록>이 수록됐다.
30여 선어록들은 기존에 출판된 저본에서 일부 발췌 수록했다. 다만, <신심명> <증도가> <선가귀감>만 전문이 게재됐다.
또한, 교재 뒤편에 일종의 해제가 담긴 ‘부록’과 ‘법맥도’를 만들어 선문헌에 관련된 자료를 총정리해 학인들의 이해를 도운 점도 눈길을 끈다.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은 “조계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전등법어’로 선어록은 조계종 교학체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그간 종단의 통일된 교재가 있지는 않았다”면서 “근자에 사찰승가대학 교수 스님과 학인들에게 교재 발간의 요청이 있어왔다. 이번 교재 발간으로 학인 스님들이 조계종의 종지인 직지인심·견성성불의 기연(機緣)이 무르익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교육원은 2019년도 제2학기 필수 교과목인 ‘불교상담’과 ‘대승불전’ 교과목 강의를 지원하기 위해 <불교상담 강의계획안>을 제작 중에 있으며, <대승불전 1>, <대승불전 2> 교재와 강의계획안을 제작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