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정 공고… ‘임정 23인 필묵’ 등 등록예고

만해 한용운 스님(18791944)의 주석처였던 서울 성북동 심우장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사적 제550호로 지정된 ‘만해 한용운 심우장’의 모습. 1933년 만해 한용운 스님이 직접 건립했으며, 1944년 이곳에서 입적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고, ‘이봉창 의사 선서문2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48일 밝혔다.

이번에 사적 제550호로 지정된 만해 한용운 심우장은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스님이 1933년에 직접 건립해 마지막까지 주석한 곳이다.

심우도(尋牛圖)’에서 유래한 심우는 선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심우장은 집의 좌향(坐向)을 총독부의 방향을 피하여 동북방향으로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만해 스님의 독립의지를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전반적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사용하던 주 공간으로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독립운동 관련 활동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면에서 사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1900~1932)와 관련된 유물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백범 김구에게 보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3건이다.

또한 문화재청은 냉전 시대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와 항일유산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동해남부선 최초 역사인 부산 구 동래역사’, 초기 산업유산인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등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등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