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사상硏, 4월 20일 무안서 학술세미나

염불선을 주창하며 전통불법의 재천명을 기치로 중생들을 제도했던 청화 스님<사진>의 수증론 체계를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 이하 연구회)420일 오후 1시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선오후수(先悟後修)와 수증론 체계 고찰을 주제로 제11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조준호 한국외대 교수가 ‘‘삼예논쟁을 중심으로 고찰한 돈점과 선오후수, 중앙승가대 법상 스님의 금강심론을 중심으로 살펴본 선오후수와 돈점론’, 황금연 경희대 교수의 무주청화의 선오후수와 육조혜능의 돈점론에 관한 연구가 각각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정성준 동국대 교수, 김호귀 동국대 교수, 최성렬 조선대 교수가 참여하며, 모든 발표 후에는 박선자 청화사상연구회장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뤄진다.

첫 발표자인 조준호 교수는 티베트 삼예 논쟁을 통해 금타 스님과 청화 스님 사상을 재조명을 재조명한다. 특히 돈점 문제와 함께 청화 스님의 선오후수와 위차의 사상이 동아시아 및 한국불교사에서 어떤 위상에 있는지를 살핀다.

법상 스님은 금타 스님과 청화 스님이 명시한 해탈 16지에 담긴 선오후수의 돈오점수에 대한 정통성을 입증하고 현재 한국불교에서 두 스님의 수행법이 정해탈과 혜해탈을 위한 불가결한 법문임을 강조한다.

황금연 교수는 청화 스님의 법어집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사상과 수행관은 부처님을 종주로 하는 일원주의와 선·교의 회통주의적 관점을 기저하고 있음 주장한다. 또한 수행론으로 돈오돈수, 돈오점수에 치우쳐 주장하거나 거부감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화 스님의 출생지인 전남 무안군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 한다. 특히 청화대종사기념사업회(회장 혜용)는 청화 스님이 창건한 혜운사를 중심으로 성역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기념사업회장 혜용 스님은 무안 출신 청화 스님은 무안을 넘어 한국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 선지식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스님의 수행과 깨달음 체계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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