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생수 ‘감로수’ 사업의 수상한 로열티
조계종 생수 ‘감로수’ 사업의 수상한 로열티
  • 윤호섭 기자
  • 승인 2019.04.05 11:3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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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보고자료 속 ‘정 로열티’ 의문 커져

위탁판매업체 ‘㈜정’ 수수료 해명
기업검색결과 전문성형센터 확인
강남 성형외과와 주소도 동일해
하이트 측 “내용 확인 후 답변”
조계종노조, 前총무원장 검찰고발
조계종 생수사업 감로수의 초기 디자인. 현대불교 자료사진
조계종 생수사업 감로수의 초기 디자인. 현대불교 자료사진

조계종 감로수사업의 로열티 일부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지목한 제3자에게 지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를 통해 제기됐다. 이에 조계종 측은 해당 로열티는 하이트진로음료와 감로수 위탁판매업체의 계약에 따른 것일 뿐 종단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조계종 외에 로열티를 받는 업체의 실체에 의혹이 제기된다.

조계종노조는 44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승 스님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자승 스님이 2010년 하이트진로음료와 감로수 계약을 체결하며 일부 로열티를 제3자에게 지급하게 했다는 게 골자다.

조계종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511일 하이트진로음료 측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조계종단 감로수 공급 보고>에는 조계종에 지급하는 종단 로열티외에 정 로열티라는 항목이 명시돼 있다. 자료 속 정 로열티가 자승 스님이 지목한 제3자에게 지급되는 것이라는 게 조계종노조 주장이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이 확인한 결과 총무원장스님은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다논란이 된 로열티는 하이트진로음료 측이 영업 및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홍보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양측 주장의 대립에도 해소되지 않는 의문이 있다. 바로 종단 외에 로열티를 받아가는 업체의 실체다.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정 로열티가 판매위탁업체인 (레알코)에 지급하는 수수료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종 기업보고 사이트 검색결과 200812월 설립된 레알코는 전문 성형센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주식회사 정으로 기업명을 변경했지만 대표자는 동일한 것으로 검색된다.

하이트진로음료 측에 감로수 판매위탁업체로 정을 선정한 이유를 물었지만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 연락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조계종노조가 공개한 하이트진로음료 측 보고서. 종단 로열티와 '정 로열티'가 구분돼 있으며, 사진 상단 검은색으로 칠한 부분에는 '레알정(인피니의원)'이라고 적혀 있다.
조계종노조가 공개한 하이트진로음료 측 보고서. 종단 로열티와 '정 로열티'가 구분돼 있으며, 사진 상단 검은색으로 칠한 부분에는 '레알정(인피니의원)'이라고 적혀 있다.

<조계종단 감로수 공급 보고>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보고서에는 중간 벤더 수수료 지급이라는 문장 앞에 레알정(인피니의원)’이라고 적혀 있다. ‘레알정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괄호 안의 인피니의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다. 또한 기업보고 사이트에서 레알코와 인피니의원은 주소가 같은 것으로 확인된다.

인피니의원과 정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44일 인피니의원에 연락했으나 원장님이 수술 중이어서 통화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감로수사업을 비롯해 인피니의원과 정의 관계를 묻는 질의를 남겼으나 이후로 병원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45일 병원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은 통화할 수 없다는 개인 휴대폰 문자만 날아왔다.

앞서 조계종 측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성형외과 원장이 하이트진로 측 고위관계자와 막역한 사이여서 연결해준 덕분에 감로수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감로수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는 하이트진로음료와 , 인피니의원이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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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비 2019-04-08 20:39:22
댓글 뭐예요? 내 마음 대로 표현하는 데 등록도 안되는 이런 것 왜 만들어 놓으셨는지

스님 2019-04-06 11:18:53
심층취재기사 감사합니다.
현대불교신문 더 애써주셔요.

불자 2019-04-05 22:19:55
기사 잘 봤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사쓰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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