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석골사에 청정 감로를 상징하는 해수관음상이 나투었다. 2년 전 석골사가 오랜 가뭄에 힘들어 하는 지역민을 위해 기도하며 시작한 불사로 의미가 깊다.

밀양 석골사(주지 마벽)는 3월 30일 경내에서 ‘석골사 해수관음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전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의 증명으로 점안식을 시작해 △공로패 수여 △감사패 수여 △인사말씀 및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밀양불교사암연합 회장 법기 스님과 창녕불교연합회 회장 정안 스님이 격려사로 축하했으며 박일호 밀양 시장이 축사로 의미를 더했다.

2년 전 주지 마벽 스님이 취임 할 당시 가뭄이 심각해 석골사 계곡에 물이 마르고 마실 물조차 부족했다. 마벽 스님은 석골 계곡에 물이 풍족하고 도량을 찾는 대중들의 번뇌를 식히는 도량이 될 것을 발원, 해수관음보살 불사를 진행했다. 해수관음보살은 4m 크기로 지난 해 3월 불사에 들어가 1년여 만에 완공됐다.

마벽 스님은 "석골 계곡을 찾아오는 내방객들이 번뇌를 식히고 맑은 물 한잔으로 모든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작불사 원력을 세웠다."며 "해수관음보살은 도량을 맑히고 새로운 천년을 이을 문화유산을 이룩하는 일이며 깨달음의 길로 향하는 불성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 말했다.

석골사는 경상남도 지정문화재 44호로 등록된 전통사찰이다.

한편, 법회에는 전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 밀양불교사암연합 회장 법기 스님, 정안 스님, 마벽 스님를 비롯 박일호 밀양시장, 이병희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원내대표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