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학금 및 발전기금 전달… 인재불사 후원

재단법인 신뇨엔 한국은 3월 22일 부산 동명대학교를 방문해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학생들을 만나 신뇨엔 총본산 방문 소감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대반열반경>을 소의경전으로 수행하는 일본 신뇨엔(眞如苑)이 한국에서 보살도를 실천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장학금, 봉축 행사지원금, 불우이웃돕기 등 지속적인 보살행으로 한국인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신뇨엔은 한·일 불교 간 새로운 교류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뇨엔은 장학금 전달로 인재불사에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 학교를 직접 방문, 학생들을 만났다.

한일불교 교류 견인차 역할
지속적인 보살행 펼쳐 눈길
장학금 총 3300만원 전달해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 기원

재단법인 신뇨엔 한국(대표 기시다 가츠오·이하 신뇨엔)322일 부산 동명대학교를 방문해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 앞서 아츠시 마츠나가 신뇨엔 총본부 국제부장과 다카하시 히로시 총본부 이사, 정경 국원은 동명대 학생들을 만나 신뇨엔 총본산 방문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지난 214~17일 일본 열반절에 맞춰 15명의 동명대 학생들은 신뇨엔 총본산을 비롯해 도쿄 등 일본 주요도시를 방문했다. 여행 경비는 신뇨엔에서 후원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불교문화를 경험하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색다른 일본 불교 모델을 경험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지연(일본어학과) 학생은 한국불교문화와는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현대적 건물에 동시통역기 사용 등 앞서가는 시스템이 인상적이었고, 연세가 많은 분들을 위한 건물 구조와 배려가 세심했다고 말했다.

이진솔(불교문화컨텐츠학과) 학생은 개조인 이토 신죠의 흉상이 가는 곳마다 눈에 띄었다. 개조의 가르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따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문화적으로 우리나라는 관음전, 지관전 등 전각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신뇨엔은 호법선신(수호신)의 특징에 따라 전각이 특색 있게 꾸며져 있어 모습이 색달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방문 소감을 들으며 아츠시 마츠나가 국제부장은 좋은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다른 문화이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기반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전달식에서 아츠시 마츠나가 국제부장은 신뇨엔 개조 이토 신죠의 청년인재 양성 원력을 설명하며 앞으로 한일 교류가 청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츠시 마츠나가 국제부장은 개조님은 청년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발전기금 전달 및 교류는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한다방금 학생들을 만나고 왔는데 맑고 순순한 기운을 느꼈다. 교류가 도움이 되고 앞으로도 학생들이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재가불자를 위한 신뇨엔의 활동이 인상적이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후원이다. 학생들을 위한 발전기금을 후원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신뇨엔은 이날 동명대에 이어 부산 연제고 학생 11명을 신뇨엔 부산정사에 초청,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학생 11명에게 각 200만원씩 총 2200만원이다.

신뇨엔 부산정사는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다. 2014년 부산정사 건립 전 2012년부터 지역을 위한 보살행을 실천, 불우이웃돕기 및 장학금 등 후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뇨엔은 진여원(眞如苑)’을 의미한다. 1936년 개조 이토 신죠(1906~1986)가 개창했으며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정사를 불사하고 포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개조 이토 신죠는 일본 진언종 본산인 교토 제호사에서 수행했으며 재가불자를 위한 수행체계를 확립하고 일상생활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지도했다. 현재 한국에는 서울정사, 부산정사, 창원포교원, 제주포교원이 있다.
 

Interview

개조 이토 신죠의 뜻 따라 인재불사 이어갈 것
아츠시 마츠나가 ()진여원 총본부 국제부장

개조님은 젊은 사람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하셨고 청년 육성을 위해 많은 힘을 쏟으셨습니다. 그들이 성장해 사회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개조님의 마음이 인재불사의 기반이 됐습니다

아츠시 마츠나가 ()진여원 총본부 국제부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개국에 있는 신뇨엔 해외본부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지난 해 새롭게 임명됐다. 아츠시 마츠나가 국제부장은 장학금 전달식에서 한국 학생들을 만나 바른 성장을 기원했다.

신뇨엔은 해외 20개국에 정사를 지어 포교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 55개국에서 법회를 열고 있다.

아츠시 마츠나가 국제부장은 신뇨엔 수행법과 개조 이토 신죠의 생애 등 주요 핵심 사상을 잘 전달 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신뇨엔은 전통불교를 기반으로 수행하는 재가 교단입니다. 개조님은 진언종으로 출가해 아사리(한 종파를 창단할 수 있는 자격)를 취득하셨습니다. 스님들 뿐 아니라 일반 재가자들의 수행과 깨달음을 위해 신뇨엔을 창단하셨고 보살도를 이어가도록 하셨습니다. 저흰 한국불교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신뇨엔의 수행 정신을 잘 전달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한국불교의 전통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전통을 바르게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바르고 엄격한 수행자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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