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현 오카데라(剛寺), 불상 새 복장물 발견

보수와 정밀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복장물이 발견된 조소여의륜관음좌상(사진 가운데)과 부동명왕상(사진 왼쪽), 애염명왕상(사진 오른쪽)사진출처=오카데라 페이스북

일본 나라현 천년고찰 오카데라(剛寺)의 본존불인 소조여의륜관음좌상의 정밀조사를 통해 고대 소조불에 대한 실마리가 잡혔다. 3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나라신문등 주요 언론은 최근 정밀조사를 마친 3구의 불상에 대해 보도했다.

나라현에 소재한 오카데라는 7세기 후반에 세워진 진언종 사찰로 본존인 여의륜관음상은 창건 당시에 조성됐다. 높이 4.6m의 일본 최대 조소불상으로 머리 부분은 조성당시 그대로이나 신체는 시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보수돼 약 220년 전에 마지막 보수가 이뤄졌다.

일본 문화청은 2년 전 본존불 광배의 채색에 박탈이 일어나면서 정밀조사와 보수를 결정했다. 동시에 협시불인 부동명왕(不動明王)과 애염명왕(愛染明王)상의 정밀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정밀조사와 보수를 진행한 나라국립박물관은 모든 조사와 보수를 마친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발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를 담당한 일본문화청 오쿠 타케오 주임연구관은 소형카메라를 사용해 불상 내부를 조사했다. 가장 오래된 머리 부분의 경우 나무로 격자를 짠 후 흙을 발라 굳힌 것으로 판명됐다며 고대 조소상 기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본존불 내부에서 높이 60~70가량의 금동 아미타 삼존상이 발견됐다. 중존인 아미타여래상의 등에 새겨진 명문에서 220년 전 마지막 보수 당시 삽입된 복장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타케오 연구관은 오카데라 측의 기록에는 현재 교토박물관에 기탁중인 동제 여의륜관음반가사유상이 원래 본존불의 복장물로 전한다. 그러나 새로운 불상을 복장물로 조성해 넣은 것은 불상의 재탄생을 의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대의 불상을 새롭게 후대에 전하고자 한 신앙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양 협시불상에도 다양한 복장물이 발견됐다. 조성 후 단 한 번도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협시불상들을 CT 촬영한 결과 각각 머리 부분에 9가량의 목탑이 복장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애염명왕상은 단전부분에 목제와 금속제의 불상이 복장된 30가량의 목탑 2기가 다시 복장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카데라 측은 수리완료를 기념, 41일부터 6월 말까지 본존불과 두 협시불에 대한 특별친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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