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랍 60년, 세수 77세로… 영결식 3월 28일

통도사 극락호국선원장 고원당 명정 스님이 325일 오전 530분 극락암 원광재에서 입적했다. 법랍 60, 세수 77.

분향소는 극락암 호국선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영축총림 산중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328일 오전 10시 극락암에서 진행되며 다비식은 통도사 연화대 다비장에서 엄수된다.

명정 스님은 1943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태어났다.

1959년 합천 해인사로 출가 후 선지식 경봉선사께 가르침을 구하기 위해 양산 통도사로 옮겨 행자과정을 마쳤다.

명정 스님은 경봉선사를 시봉하며 선수행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고, 오대산 북대, 상원사 송광사 해인사 봉암사 동화사 고금당 선원과 불국사 선원을 다니며 운수납자의 길을 걷는 중에도 해제하면 경봉 스님을 뵙고 시봉했다.

1981년 극락암 감원을 맡은 후 경봉 스님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19827월 경봉선사의 열반을 맞아 장례를 주관, 19842주기에는 경봉선사탑비 및 부도를 건립했다.

이후 경봉선사의 어록을 정리하며 경봉선사의 설법집 <법해(法海)><()법해>, 이어서 <원광한화집>, <경봉스님말씀> 등과 서간집 <삼소굴소식>, <경봉대선사선묵>, 경봉 선사의 일기를 모은 <삼소굴일지>, 경봉대선사 사진집 <삼소굴 香聲>을 발간했다. 본인의 저술은 <경허집>, <한암집> <신심명>, <차이야기 선이야기>를 함께 묶어 전집으로 발간했다.

, 2012년 경봉 선사의 열반 30주기, 탄신 120주년을 기념하며 통도사 설법전에서 종정 진제 스님과 사부대중과 함께 추모법회를 열었고, 경봉문도회와 함께 특별다큐 두 편을 제작했다.(2012, BTN제작)

이 때 제방 선지식의 육성증언을 통해 수집한 자료와 문도 등 총 53분의 증언을 모아 경봉선사 추모문집 가칭 <삼소굴의 법향>을 편집해 금년 경봉 스님 기일에 발간하고자 준비중이었다.

20188월 명정 스님은 극락암 원광재에서 사형제들이 화합해서 잘 살아라! 아무리 좋은 집 불사도 내 몸 불사보다 못한 법이다.”고 말하며 게송을 읊었다.

 

내가 평생을 한잔 차에

우주(宇宙)의 진리를 담았더니

막신일호차(莫神一好茶)로다!

이밖에 할 말이 또 있겠나!

아 뜨거 어 뜨거-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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