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인명무전’ 100회 ‘名不虛傳’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26~27일
송법우 스님, 정명숙 등 120여 명 출연

명무와 명창이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조명하는 무대가 열린다. 동국예술기획은 3월 26일부터 27일까지(저녁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국의 명인명무전’ 100번째 무대인 ‘명불허전’을 개최한다.

우리 춤과 소리로 전통예술의 계보를 잇고 있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999년 11월 ‘우리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전통가치를 표방하며 우리 춤의 뿌리를 지키고 춤과 소리의 절대적 정신성을 계승하기 위해 시작된 전통예술의 무대다.

100번째를 맞는 이번 ‘한국의 명인명무전’의 무대는‘ 명불허전’이라는 제목으로,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00주년의 각별한 의미를 찾는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형태의 무대다. 독립선언문 낭송과 영상, 춤이 음악으로 변주되는 입체적인 춤사위를 선보인다.

승무 인간문화재 송법우 스님의 승무.
이매방류살풀이춤 준인간문화재 정명숙.

 

백시향(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의 독립선언문 낭송으로 시작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의 명맥을 잇고 있는 준인간문화재 정명숙, 통영살풀이춤 인간문화재 엄옥자, ‘열사가(烈士歌) 소리꾼’으로 불리는 무형문화재 정순임 명창, 피리독주(상령산) 인간문화재 정재국, 승무 인간문화재 송법우 스님, 평양검무 인간문화재 임영순, 대금독주(팔도아리랑) 인간문화재 이생강, 가야금병창 인간문화재 강정숙, 고깔소고춤 인간문화재 정인삼, 입춤 인간문화재 최윤희, 살풀이춤 단국대학교 교수 김지원 등 원로와 중견무용가 120여 명이 출연한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발표무대가 넉넉하지 않은 전통예술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온 것은 물론 신예와 중견 그리고 원로 예술인이 한 무대에서 과거와 현재, 내일의 꾸준한 맥을 잇는 전통무대의 전범이 된지 오래다. 그 동안 3천여 명의 원로와 중견, 신인들이‘ 한국의 명인명무전’ 무대를 통해 예술혼을 실현했으며, 150여 개 종목의 전통춤과 소리를 통해 우리 춤사위와 소리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또한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를 비롯해 해외(일본, 중국, 몽골, 미국 등) 무대에서도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꾸준하게 전파해왔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00회를 이어오는 동안 조선시대의 마지막 무동인 명무 故 김천홍을 비롯해 한 시대의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 故 박동진, 명무 故 김계화, 일인창무극 故 공옥진, 명무 故 이매방, 배뱅이굿 故 이은관, 여창가곡 故 김월하, 가야금병창 故 박귀희 등 우리 전통예술의 전설적인 별들이 거쳐 갔다. 또 그 예술인들이 30년 역사의 전통무대 가치를 빛내왔다.‘ 인간문화재 대전’,‘ 무형문화재 대전’등 한 때 문화재청 등에서 주관하여 전통예술의 명맥을 이어가던 공연들도 지금은 맥이 끊겨‘ 한국의 명인명무전’만 이 전통예술을 계승하는 유일한 무대가 되었다.

동국예술기획은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과 제100회 ‘한국의 명인명무전-명불허전’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문화융성의 초석을 위한공연으로, 민족의 한과 설움을 춤으로 승화한 우리 춤과 어울려 낭만과 감성이 흐르는 이 봄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찾는 서울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입니다.”고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3만원. (010)4762-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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