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올해 첫 조혈모세포 착한릴레이 캠페인 전개

생명나눔실천본부 조혈모세포 착한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한양여대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헌혈이랑 어떻게 다른가요?”

방법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달라요. 일종의 장기기증이기 때문이에요.”

320일 서울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조혈모세포 착한릴레이 캠페인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다. 불교계 유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기관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이하 생명나눔)2019년 첫 캠페인을 시작했다.

319일부터 22일까지 한양여대 행원스퀘어에서 진행된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착한릴레이는 대학생들의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기증희망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정환 생명나눔 차장은 기증자 사망 후에 이식이 이뤄지는 장기기증과 달리, 기증자가 살아있을 때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기증은 조혈모세포 이식이 유일하다기증방식도 예전보다 쉽게 바뀌었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착한릴레이 캠페인을 알게 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캠페인은 조혈모세포 기증등록에 대한 설명을 듣고, 희망등록서를 작성한 뒤 기증희망자가 채혈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채혈은 기증이 아닌 DNA타입 검사용으로 하는 것으로 향후 세포를 이식받을 수 있는 일치자가 나타나면 최종 기증 의사를 다시 확인한다.

박향규 생명나눔 실장은 피를 만드는 어머니세포인 조혈모세포에 문제가 생긴 백혈병, 혈액암 환자들은 건강한 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 중 내가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은 2, 3만 명 중 1명 정도로 이식 가능한 일치자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혈모세포는 실제 기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기증등록자 수가 많아져야 생명을 살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착한릴레이 캠페인이 시작된 취지도 이 때문이다. 빠르면 6개월 안에 세포를 이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 기증 적합환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생명나눔의 설명이다.

최하림(도예과 3학년) 학생은 등록을 하더라도 맞는 환자가 없으면 기증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참을 결심했다기증 이후 3주 내로 원상회복도 가능하다고 하니 꼭 기증할 수 있도록 일치자가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증의사를 낸 시점과 실제 기증이 시행되는 시점 차가 나다보니 사후관리가 핵심이다. 생명나눔은 이날 기증희망자들에게 주소와 연락처를 정확하게 적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해마다 다이어리를 우편발송하고 다양한 SNS 이벤트를 하는 등 기증희망자와 언제든 연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채혈을 끝낸 학생들은 조혈모세포 기증등록을 했다는 표시로 신분증에 스티커를 붙였다.

최은비(니트패션디자인과 1학년) 학생은 신분증에 붙인 스티커를 볼 때마다 처음 낸 기증의사를 잊지 않고 생명을 구할 때까지 변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들었다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환자들 때문이라도 기증등록자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착한릴레이 캠페인은 한양여대를 시작으로 대구지역 영남이공대(325~26), 영진전문대(327), 대구가톨릭대(328)로 이어진다. 또한 4월은 부산지역 신라대, 부경대, 동의대, 동아대, 동명대 등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해 다시 5월경 서울지역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후 채혈을 마친 한양여대 학생이 찍은 기념사진.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