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신앙보다 실천적인 명상에 집중해

많은 미국인들이 불교에 대해 종교적인 신앙보다 명상을 통한 정신건강을 주 관심사로 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14일 미국의 인터넷매체 디애틀랜틱은 명상을 통해 각광받고 있는 미국불교의 모습을 전했다.

디 애틀랜틱은 현재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은 적어도 매주 명상을 한다고 전하며 온라인상에 불교명상과 관련된 교육 콘텐츠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대해 디 애틀랜틱의 필진 올가 카잔(Olga Khazan)현재 많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불교에 대한 주된 관심사는 정신 건강이라며비불교적인 명상 콘텐츠가 최근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프랭클린&마샬 대학교의 데이비드 맥마한 교수는 동양에서 전해온 불교의 독창적인 문화가 서양적인 맥락에서 재해석되고 변형된 결과라며마치 뷔페에서 음식을 고르듯, 불교철학의 특정 요소만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서양의 불교도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불교명상은 종교적인 신앙을 떠나 하나의 정신건강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직장인 다니엘 산체스는 사성제중 고성제를 언급하며 불교는 고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해줬고, 이를 피하지 않고 다룰 수 있는 힘을 알려줬다며 명상을 통해 업무에서 오는 감정적인 고통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디 애틀랜틱은 불교의 명상과 정신과 요법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 사례가 자주 보고된다고 전하며 서양에서의 불교는 교리적인 가르침보다 삶의 도덕적 기반과 조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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