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구례 화엄사서 61차 회의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원경, 마곡사 주지)320일 제19교구본사인 구례 화엄사에서 제61차 회의를 열고, 종단 현안에 대한 현실적 대안 마련과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종단 집행부에 요청했다.

화엄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회장 원경 스님, 부회장 진화 스님(송광사 주지),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을 비롯해 각 지역 교구본사 주지 15명이 참석, 문화재구역입장료 관련 홍보물 준비 문화재 보수정비 지침 개정 출가자 현황 및 대책 불교신도 감소 대응방안 백만원력결집(백년대계본부)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덕문 스님은 문화재구역입장료 관련해 문화재구역입장료 징수에 대해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다. 법 개정 과정까지를 담은 홍보 책자 배포가 시급하다. 국민들은 물론 정부와 국회 등 기관에 모두 숙지할 수 있는 적극적 홍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교구장 스님들도 책자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홍보물이 필요하다” “정책 자료집 등을 배포하는 것과 동시에 국회에서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회의서는 최근 출가자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은 절에 스님이 없다. 출가자가 1999532명에서 2018122명으로 줄었는데, 그동안 종단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 모르겠다. 제도 개선 등 현실성 있는 대응이 있어야 한다. 스님 없인 사찰도 없다고 현 상황에 대한 절박함을 호소했다.

특히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시대와 동떨어진 출가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수행자는 산 속에서 참선하고 명상하는 사람으로만 기억되는 출가 대책을 우리 스스로 먼저 대폭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군법사 출가를 장려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그 많은 군법사들이 출가를 택하지 않는 것에 대한 원인 파악이나 인재 양성 대책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각 부·실장 스님들은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의 뜻을 분명히 전달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다음 전국교구본주지협의회의는 530일 쌍계총림 쌍계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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