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창종 50년사 추진위 구성 예정
수계제도 올해부터 4단계로 대폭 늘려
사원 없는 강원과 제주에도 불사 추진
10회 국제 재가 불자대회 2020년 유치


창종 반세기를 맞아 밀교 홍포와 재도약의 중흥 발판을 마련하겠다

불교총지종 제 19대 통리원장 인선 정사<사진 위>는 320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불교총지종 통리원에서 재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선 정사는 올해는 창종 48년으로 창종 50년을 이제 2년 앞두고 있다. 이에 내년 초에 총지종 50년사 발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승단과 신도가 함께 손잡고 선대 스승님들의 창종 정신과 반세기 종단 역사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인선 정사는 종단사 발간을 통한 회고와 성찰은 급속히 변화해 가는 우리 시대의 정신적 가치를 불교적 사상으로 변화 발전시키는데 큰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지종은 우선 제 19대 종책 과제를 창종 50주년 기념 책 발간 및 출판회 종헌 종법 개정 신규 교화지 개척 및 사원 재정비 승직자 심화교육 강화 등으로 정했다.

이중 종헌종법 개정에 대해 인선 정사는 지난 18대 집행부 시절부터 통리원장 산하에 종헌종법 개정위원회를 설치해 종단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시대 상황과 상충되는 조항들을 개정시키려 작업중에 있다이 일은 종단 입법 기구인 종회의원들의 검토도 거쳐야 하는 만큼 내년 10월 종회에는 새로운 개정 법안들이 상정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계획을 피력했다.

이어 인선 정사는 정각사 득락전 헌공 불사 법성사 헌공 불사 10회 국제 재가 불자 대회 13회 경로잔치 총지종 교도 수계법회 30회 청소년 어린이 법회(바른 인성 프로그램) 사회복지시설 확충 및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핵심 사업도 발표했다.

이 자리서 인선 정사는 새롭게 진행되는 불사에 불상 점안도 고려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다만 우리 종단은 밀교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불사 추진이 목표다. 5월말에 완공 예정인 부산 대표 사찰 정각사가 그 좋은 예이다. 본당 2층에 건립된 득락전에는 총지종 사원중 유일하게 불상을 모셔 전통성을 강조했다라며 “9월 완공 예정인 법성사도 현대적 건물로 도심에 세워 부산 도심 포교의 거점지 역할을 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추후 기도 도량을 조성한다면 조계종 불상과 다른 밀교 양식의 비로자나불을 조성하는 등 특색을 갖춘 불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총지종은 사원이 없는 강원과 제주에도 헌공 불사를 해 전국 주요 도시에 포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 제 10회째를 맞는 국제 재가 불자대회의 방향과 성과에 대해 묻자 인선 정사는 이 행사는 총지종이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란 취지로 재가불교 발전을 위해 만든 것이라며 “1회 대회서 5회째까지는 우리나라서, 그 이후는 스페인,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을 거쳐 2020년 제 10회 대회는 다시 우리나라서 개최하기로 했다. 세계 20여개국 재가불교 지도자들이 모여 활발한 소통과 정보교환 등을 통해 재가단체 활성화와 생활불교의 비전 제시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총지종은 수계 제도도 대폭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 줄곧 1회로 그치던 수계 행사를 올해부터는 4단계로 늘릴 방침이다. 그동안 총지종은 7년 이상 신도에게만 수계를 해왔다.

하지만 오는 10월 수계 대법회때 부터는 개선된 4단계에 따라 종도들의 가사 등을 구분해 10년차, 20년차, 30년차, 40년차 등 가사만 봐도 수행과 신행 이력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체계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총지종은 2017년까지 진행한 통일음악회제도 지난해에 이어 앞으로 부산 정각사와 단위사찰서 종도들의 화합을 위한 문화 행사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며, 종단 수익 사업을 강화시켜 현재 100명 정도 유지되는 승직자들의 처우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재임 기간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인선 정사는 총지종 사원 중 유일하게 사대문 안에 위치한 관성사를 신축한 것과 부산 정각사 증축 불사를 마무리하면서 지역민 포교의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아울러 기도 도량 건립과 함께 스승들의 집중 수행 및 심화 교육을 통해 한국 밀교의 전통과 맥을 잇는 성과를 거둔 것도 쾌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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