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신임 상임대표 호산 스님

그동안 마주협 공동대표로서 후원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이주민들과 이웃나라에서 온 스님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신임 상임대표 소임을 맡게 된 만큼 무엇을 하겠다고 공표하기 보다는 우선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불교계 대표 이주민 지원 NGO단체인 조계종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이하 마주협) 신임 상임대표에 선임된 호산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사무처장·사진)319일 본지와의 인터뷰서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마주협은 225일 정기총회서 호산 스님과 함께 기존 공동대표 스님들 외에 마가 스님, 회일 스님, 탄경 스님, 성원 스님, 덕신 스님 등을 추가 선출했다.

2월 25일 정기총회서 선출
앞서 공동대표로 활동해와
회원단체 활동 답사하며
애로사항 수렴·개선 목표


마주협에 속한 정회원 단체는 17곳으로 이주노동자·다문화가정 쉼터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의료 지원, 노동상담, 한국어 교육, 문화행사까지 이주민공동체를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소속 준회원 단체 및 연계 이주민법당은 14곳이다. 스님은 불교계 이주민지원단체들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먼저 전국 지역 활동을 답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주민 가운데 많은 이들이 스리랑카, 네팔, 미얀마 등 불교국가 출신입니다. 한국에 온 해당 국가 출신 스님들이 이주노동자들과 결혼 등으로 국내에 안착한 이주여성, 자녀들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현장을 답사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산 스님은 4월 중 마주협과 왕래하는 불교국가 출신 스님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법 포교하는 스님들을 만나 어떤 활동을 하는지, 신도 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하고 스님들의 애로사항도 직접 듣기 위해서다.

향후 스님은 이주민 및 다문화가정 포교 지역행사 공모사업 후원 확대 준회원 단체 및 연계 법당 정회원으로 전환 등을 중심으로 마주협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올 가을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공동대표 스님들과 연고가 있는 지역마다 행사들을 기획해 공동행사인 어울림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웃종교에 비해 불교계 이주민지원단체는 그 수가 많이 부족합니다. 사실상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마주협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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