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선사, 독창적 수행관 보인 격외의 선지식”
“대행 선사, 독창적 수행관 보인 격외의 선지식”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3.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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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3월 16일 제3회 계절발표회 개최
대행선연구원은 3월 16일 제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행선사의 수행관을 발표한 황금연 경희대 교수와 대행선 관법의 체계에 대해 분석한 이상호 대행선연구원 연구원.
대행선연구원은 3월 16일 제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행선사의 수행관을 발표한 황금연 경희대 교수와 대행선 관법의 체계에 대해 분석한 이상호 대행선연구원 연구원.

한마음 주인공 관법이라는 생활선 수행으로 중생 교화에 힘쓴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의 수행관과 관법 체계를 학술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3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계절발표회에서는 황금연 경희대 교수가 대행 선사의 수행관이 독창적이고 어떤 굴레나 관념에도 얽매이지 않는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선학 전문 연구자들 참여
대행 선사 수행관 등 조명

선사, 만물을 스승삼아 수행
主人空 본성 대한 믿음 강조
모든 것이 화두굴레
대행선 관법 체계 분석·분류도

황금연 경희대 교수가 3월 16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에서 대행 선사의 수행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황금연 경희대 교수가 3월 16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에서 대행 선사의 수행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황금연 교수는 대행 선사의 수행관에 관한 연구에서 대행 선사의 생애부터 깨달음의 과정을 살피고 이를 통해 수행관·화두관 등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대행 선사가 불문(佛門)에 가장 큰 인연이 된 것은 한암(1867~1951) 선사의 영향이 컸다. 대행 선사는 한암 선사에게 곶감의 꼭지가 떨어져야 공부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홀로 참구하는 발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선사는 사찰의 꽉 짜인 생활과 강론에 회의를 느꼈고 홀로 산야를 돌며 수행을 했다. 깨달은 후에도 대행 선사는 선지식들과의 법거량보다는 전국 산천초목을 다니며 자연을 향해 법거량을 했다. 실제, 선사 자신도 나는 경전이나 좌선 등에서 도리를 배운 게 아니고 서리 맞은 고추 하나 따는 데서 인과법을 배웠다고 말하고 있다.

황금연 교수는 선사의 수행 전체를 통해보면 자연을 마주하고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지속적 의심이 부단한 의정(疑情)의 힘을 얻고 그것이 의단화(疑團化)돼 참구해 나간 만큼 일정한 스승이 없다면서 일체 만상이 그의 스승이었으며, 심지어 그가 무학(無學)인 것도 스승이었다고 토로하는 것이 선사의 수행 특징이라고 봤다.

대행선연구원은 3월 16일 제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대행선연구원은 3월 16일 제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또한 대행 선사가 보인 참선에 있어서 황금연 교수는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 믿음이 끊어지지 않는 묵연한 수행라는 선사가 설한 참선의 정의에 주목했다.

이에 황금연 교수는 대행 선사는 자기 주인공 본성에 대한 믿음’, 즉 불성에 대한 믿음이 철저할 때 일상생활이 참선이 된다고 봤다면서 이러한 믿음이 있으면, 24시간 가운데 주인공을 잊을 때가 있어도 마음의 원동력을 체득해 지속적으로 수행이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행 선사의 화두관 역시 매우 독창적이다. 선사는 정형화된 화두 공안을 새로운 화두로 선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에 황금연 교수는 살아가는 자체가 화두고 참선이라며 사람에게 주인공인 불성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안다면 누구로부터 화두를 받을 것도 줄 것도 없으며, 그 화두를 통해 새로운 의문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행 선사의 일관된 견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행 선사의 참선관과 수행관, 특히 화두관은 매우 독창적·독자적이며 기존의 어떤 굴레나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선사의 가장 큰 특성은 경론의 언구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경론의 말씀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이 3월 16일 열린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이 3월 16일 열린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회에서는 이상호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은 대행선 관법 체계에 대한 고찰을 발표했다.

이상호 연구원은 논문에서 대행선 관법을 ‘3관법(觀法), 6(), 11(), 7(), 3()’로 체계를 나눴다. , 증명을 전후해 주인공 관법·증명관·사심관법 등 세 가지의 관법이 있고, 이는 주인공 관법 증명관 놓는 관 불이관 일심관 무심관 등 6관 수행법으로 분류된다.

이를 다시 요소별로 추리면 자기성찰 믿음 놓음 맡김 지켜봄 증명관 놓는 관 불이관 일심관 무심관 무심법행 등 11요로 나뉜다. 이같은 6관과 11요소들을 차제별 단계로 구분하면 자아성찰 주인공 관법 증명 불이심 일심 무심 무심법행 등 7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이상호 연구원은 “6관 수행법과 7단계를 거침과 동시에 세 번의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 대행선의 수증관이라며 이 같은 관법 체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각종 관법 수행과 함께 일상생활의 영위와 주인공 발현이라는 증명, 일체불이 및 나툼 등 세 번의 죽음과 깨달음은 분명한 목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행선이란 주인공의 발현을 목적으로 삼는 주인공관법 증명만을 위한 증명관 견성 이후 높은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사심관법 등을 통해 주인공을 증명하고 일체불이와 나눔의 무심법행을 실천하는 선법이라고 강조했다.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은 3월 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은 3월 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3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 논평자로는 동국대 명예교수 혜원 스님,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참여했다.

발표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활발한 토론을 당부했다. 혜수 스님은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넓게 펼치는 자리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오늘 이 자리에서 이뤄지는 열띤 토론은 선사의 가르침을 정리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연구자들을 초청해 연구발표를 듣는 대행선연구원의 계절발표회는 매년 3·6·9·12월에 개최되며, 대행선과 불교학 관련 연구논문이 각 1편씩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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