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3월 15일 비구니 명사법계 품수식 봉행

3월 15일 명사 품계를 받은 소림 행돈 묘관 자민 법희 수현 혜운 자행 불필 자광 재운 등 11명의 스님들은 품수식에서 불조의 혜명을 잇고 성불에 이르도록 물러남 없이 정진할 것을 간절히 다짐했다. 사진은 법계 품수 후 명사 스님들이 여의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조계종 사상 두 번째로 비구니 최고 법계인 명사가 탄생했다. 12년 만에 진행된 명사 법계 품수식에서 법계를 받은 스님들은 중생제도를 위한 끊임없는 정진을 다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3월 15일 대구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비구니 명사 법계 품 수식'을 개최했다. 명사 법계는 조계종 최고 법계로 비구 스님의 대종사에 해당된다. 조계종에서는 2007년 첫 명사 법계 품수 이후 12년 만 에 이뤄진 품수다.

대구 동화사서 12년 만에 개최
소림·행돈 스님 등 11명 품수
종정 진제 스님 ‘중생제도’ 당부
불법증장, 종단발전 대중 발원

품수식에서는 소림 행돈 묘관 자민 법희 수현 혜운 자행 불필 자광 재운 스님 등 11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명사 법계를 수여받았으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 법계위원장 종진 스님,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 등 1000여 대중이 운집해 명사 탄생을 축하했다.

명사 법계를 품서받은 스님들이 가사를 정대하고 있다.

품수식은 명종,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합송, 고불문 낭독, 법계증 및 가사 수여, 가사 정대, 여의 증정, 종정 법어, 축사,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 님은 명사 법계 품수 스님들에게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했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명사 스 님들에게 여의(如意)를 봉정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명사 스님들에게 “명사 법계는 일평생 올곧은 수행과 덕성의 결실로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이다. 금일 법계를 품서 받은 명사 스님들은 불덕과 지혜와 인품을 두루 갖춰 존경과 흠모가 따르니 만고의 귀감”이라며 “도탄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연민과 자비 로 대중을 섭수하고 행화에 매진해서 광도중생 하여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원로회의장 세민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법계를 받는 스님들은 일념정진으로 내 심정관을 통해 개안을 얻었을 뿐 아니라 중생들에게 법익을 베풀 수 있는 교화의 덕목을 지니고 있다“며 ”시발정진으로 오늘의 성취가 있 었다면 종성정진으로 생멸을 뛰어넘는 무생의 지혜를 닦아 조종문하의 기린이 되고 인천의 안목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수현 스님에게 법계증을 전달하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오늘 품서 받은 스님들은 수십 년 동안 수행에 철저하고 전법 도생에도 전력을 다했다. 또 후학 양성에도 매진해 온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법 홍포와 종단 발전, 국민행복을 위해 정진해달라”고 말했다.

법계위원장 종진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바다같이 한량없는 불법의 진실한 뜻을 깊이 수지하여, 광도중생의 대원과 번뇌불생의 대열반에 이르도록 정진 발원한다”며“ 불조의 혜명을 잇고 성불에 이르도록 물러남이 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품수식에 참여한 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은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이 없이 용맹정진할 것을 다함께 발원한다”며 “이 인연공덕으로 불법이 더욱 증장하고 종단이 나날이 발전하며, 온 법계가 화장세계 로 꾸며지게 하자”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명사 법계를 받은 스님들에게 여의를 봉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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