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경주 어린이불교학교 입학식 개최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가 3월 9일 경주 중흥사에서 제2기 경주 어린이불교학교 입학식을 개최했다. 입학식 후 중흥사 대웅전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

경주 어린이를 대상으로 새로운 포교 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도시 작은 사찰 어린이 법회는 사실상 전무해 새싹포교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주불교학생회 출신 동문들이 미래 불교를 위한 방안으로 어린이 불교학교를 개설하고 포교에 앞장서 희망의 싹이 돋고 있다.

미래 한국불교 희망 어린이
경주불교학생회동문 뜻 모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수업
다양한 강의진 눈높이 교육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회장 김성규)39일 경주 중흥사에서 제2기 경주 어린이불교학교(이하 불교학교) 입학식을 개최했다. 입학식에는 중흥사 주지 예진 스님(불교학교 지도법사)과 김성규 회장, 학부모 및 신입생 등 30여 명이 동참했다. 입학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인사말 및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성규 회장은 입학생에게 가방과 교재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입학을 축하했다.

김성규 회장이 입학을 축하하며 교재와 선물 등을 전달하고 있다

예진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 여러분은 행운아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욕심을 버리고 착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인데 앞으로 불교학교를 통해 잘 익히고 배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성규 회장은 초등학생인 여러분이 매일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생활 속에 실천해 습관이 된다면 앞으로 삶이 더 유익하고 지혜롭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학교는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에서 주최한 한국불교희망찾기 수련대회에서 발의돼 기획됐다.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는 매년 가을 불교 중흥을 위한 프로젝트로 한국불교희망찾기 수련대회를 열고 있으며 회원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우학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 스님, 정토회 대표 법륜 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을 비롯해 김성규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등 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성규 회장은 어린이 포교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미래 불교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어린이 수가 적어 더욱 적극적으로 모집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수는 많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고비를 잘 넘기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볼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담임을 맡고 있는 최원희 교사는 아이들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왔던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찾고 수업태도도 뛰어나 보람된다앞으로 아이들 미래에 불교가 삶의 지표가 될 것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학교라고 말했다.

불교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경주문화원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초등학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교과목은 기본적인 교리와 불교문화, 사찰 예절 등으로 일반불교대학에서 운영하는 교과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지도한다. 특히 교수진이 뛰어나 눈길을 끈다. 강의는 김성규 영남대 의과 교수가 불교와 물리과학을 소개하고, 현재 남산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혁배 사무국장이 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안내한다. 손수협 경주 박물관대학 교수의 문화재 강의 및 최석규 동국대 교수의 숲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