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신년계획 발표
국외환수기금 50억 편성
최신식 방재시스템 확대
北문화재 남북 합동 조사
미륵사지 석탑 4월 준공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3월 13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재 최신 방재시스템 도입을 기존 69%대에서 75%로 확대되며,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한 긴급 매입비도 대폭 증액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3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꾸고-즐기고-알리고-다지고라는 4대 전략 목표를 가지고 올 한해 문화재 정책을 펼쳐 나겠다며 올해 신년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안전하고 온전한 문화재 보존·전승을 위해 문화재 방재시스템을 확대한다. 현재 3개소에 불과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32개소로 늘리며, CCTV·적외선 감지기 등 방재시설도 현 69%에서 75%로 확대·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수급이 어려운 문화재 수리용 전통재료의 원활한 공급과 관리를 위해 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경북 봉화에 2023년까지 건립한다. 아울러 명맥이 끊긴 전통재료와 전통 수리기술 복원을 위해 단청안료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하며, 전통재료를 활용하는 보수사업에 문화재보수정비 예산을 확대 지원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예방적 문화재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안전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분야별 전문성도 강화하겠다또한, 문화재 활용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전국 관계기관에 배포하여 문화재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엄사 각황전 등 문화유산의 보수정비는 지속·추진한다. 20년간에 걸쳐 복원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430일 준공식을 마치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문화재청은 환수 문화재 긴급 매입비를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환수를 독려하기 위한 환수 보상금 제도도입도 추진한다. 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의 문화재 보존사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를 북방, 아랍·이슬람문화권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남북 간 문화유산 교류와 협력을 위해 개성 고려궁성(만월대) 9차 남북 공동발굴조사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비무장지대 문화재 현황조사, 평양 고구려 고분 공동조사, 천연기념물 크낙새 공동연구, 건원릉에 함흥 억새 이식 등이 진행된다.

정재숙 청장은 국외문화재 보호·활용 활성화, 문화유산 분야 교류협력을 지속·확대해 세계 속에 우리 문화유산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할 것이라며 문화유산 관리체계 고도화, 국민 불편 최소화, 문화재 정보 공개 대폭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문화유산 분야 미래변화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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