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빌리지 집중수련 여는 마가 스님

“‘플럼빌리지(Plum Village)’에서는 법문을 듣는 시간보다 노래명상 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1시간 법문보다 3분의 노래 한 곡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어요. 책 속이 아닌 일상 속 불교가 되기 위해서는 음악과 소리를 통해 명상하는 플럼빌리지 수행이 가장 현대화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틱낫한 스님이 지은 세계적인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의 명상수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마련됐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사진 위>은 312일 기자들과 만나 플럼빌리지 법사단 초청 수행 교실인 입가엔 미소! 마음엔 평화수련회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플럼빌리지 법사단 초청해
직지사서 516~19일간
노래·연주 중심 힐링법회

한국형 프로그램 개발계획도

플럼빌리지는 세계적인 고승인 틱낫한 스님이 1982년 프랑스에 창설한 명상공동체이다. 인종과 종교와 상관없이 이곳에 모인 수행자들은 노래명상 등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현지에서 직접 4차례 수행을 체험한 마가 스님은 플럼빌리지 법사단 스님 7명을 초청해 한국 불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34일간의 수행 교실은 실제 플럼빌리지에서 수행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법사단 스님들의 노래와 연주가 있는 힐링법회로 진행되며 일정 전반에 음악수행이 함께한다. 대표적인 것이 노래 명상(Singing Meditation)’이다.

노래 명상은 합창을 위한 합창이 아닙니다. 플럼빌리지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한 가지씩 악기를 다룹니다. 피리, 기타 등 스님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 스크린에 뜬 영어 가사를 보며 대중이 함께 따라 부릅니다. 물론 가만히 눈을 감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명상할 수도 있습니다.”

플럼빌리지 명상의 가장 큰 특징은 노래이다. 위대한 틱낫한 스님에 대한 노래 ‘Forever Shining Stars’와 지금 이 순간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노래한 ‘Happiness is Here and Now’ 등이 대표곡이다. 노래에 곁들이는 손동작은 자신 안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돕는다.

소리명상 잠깐멈춤도 있다. 15분 간격으로 명상종이 울리면 모든 법문과 행동을 멈추고 를 돌아보는 수행이다.

플럼빌리지에서 가장 좋았던 수행을 꼽으라면 바로 이 소리명상 수행이었습니다. 저녁 10시부터 새벽 4시를 제외한 시간에 종이 울리면 모두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빨리 달린다고 명차(名車)가 아닙니다. 브레이크가 잘 되는 차가 더 좋은 차이지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스님은 이 자리서 법회마다 우리말 가사로 된 힐링명상음악을 만들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플럼빌리지의 방식을 국내에 맞게 바꿔 대중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음악포교에 활용하고자 함이다.

이 같은 청사진의 시작이기도 한 수행 교실은 516일부터 19일까지 김천 직지사 만덕전과 소나무숲길서 진행되며 틱낫한 스님의 제자인 플럼빌리지 법사단(단장 팝쨧) 스님 7명, 마가 스님, 자비명상 홍보대사인 가수 김태곤, 붓다라마 등이 참여한다. 부산 관음사, 용인 행복선원, 서울 현성정사서 여는 하루 수행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02)2682-0260
 

이번 행사에 초청돼 수행을 지도할 플럼빌리지 법사단(단장 팝쨧·왼쪽 세 번째). 사진제공=자비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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