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부처님 같이’ 정진 다짐합니다
‘우리도 부처님 같이’ 정진 다짐합니다
  • 글=신성민·하성미 기자, 사진= 박재완 기자
  • 승인 2019.03.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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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7일 출가열반정진주간 선포 승보공양
조계사는 3월 7일 승보공양 전공의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신도대표들이 혜총 스님과 지현 스님에게 승보공양을 하는 모습.
조계사는 3월 7일 승보공양 전공의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신도대표들이 혜총 스님과 지현 스님에게 승보공양을 하는 모습.

“지극한 마음으로 승보에게 공양을 올립니다.”

서울 종로 조계사(주지 지현)가 승보공양으로 출가열반재일 정진 주간을 선포하고 수행정진을 다짐했다.

조계사는 3월 7일 대웅전에서 열린 초하루법회에서 승보공양 헌공의식을 봉행하고 출가열반재일 정진 주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출가·열반재일 앞두고 정진 결의
14일 입재, 15~21일 법문·기도
“무상의 이치 아는 게 최고 공덕”


이날 헌공의식에는 신도를 대표해 정미령 신도회 수석부회장과 박영환 신도회 자문위원장이 조계종 前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에게 공양을 올렸다.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도 합장하며 스님들을 예경했다.

초하루 법회 법사로 사자좌에 오른 혜총 스님은 승보의 중요성과 출가·열반재일의 의미를 법문했다.

혜총 스님은 “불법이 세상에 존재하려면 거룩한 부처님이 있어야 하고 이를 이어 나갈 스님들이 있어야 한다. 스님이 없으면 불법이 존재할 수 없고, 부처님도 신도들도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승보공양은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前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법사로 참석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前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법사로 참석했다.

부처님께서 이른 6가지 공덕을 열거한 스님은 “가장 중요한 공덕은 무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라며 “싯다르타 태자도 무상함을 알아 출가하고 6년을 고행해 정각을 이뤄 부처가 됐다. 그리고 45년 전법하고 열반에 드셨다. 우리도 오늘 지금을 살며 정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은 음력 2월 8일 출가했고, 음력 2월 15일 열반에 드셨다. 부처님 일대기가 2월 한 달에 모두 담겼다”면서 “계를 지키고 수행 정진해 진실한 불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설했다.

조계사는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오는 3월 14일부터 3월 21일까지 출가열반재일 정진법회를 봉행한다. 정진주간 기간동안 조계사는 매일 오전10시 법회를 봉행한다. 참여 불자들은 경전을 함께 독송하고 참선과 108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40분간 요가강좌에 이어 108염주 만들며 108배하기, 참선 등의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초청 법사의 법문도 진행된다. 출가재일에는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이, 열반재일에는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이 법사로 나선다. 3월 17일에는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장 성효 스님이 법사로 참석한다.

또한 조계사는 신도들에게 승보공양 후원을 받아 출가·열반재일 회향 후 스님들에게 승보공양을 올릴 계획이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은 부처님 출가·열반정진주간을 맞아 정진을 다짐했다. 신도들을 대표해 승보공양을 올린 정미령 신도회 수석부회장은 “오늘 승보공양은 출가열반재일을 준비하고 정진을 다짐하기 위해 이뤄졌다”면서 “출가열반정진을 통해 불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환 신도회 자문위원장도 “니르바나(nirvana)는 ‘불을 불어서 끄다’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번뇌의 불을 끄는 것이 열반”이라며 “정진 주간 동안 계를 지키고 수행하며 바른 불자가 되는 길을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보공양 후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리는 불자들.
승보공양 후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리는 불자들.

전국 주요 사찰 출가열반주간 행사는

불교의 4대 명절은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해 출가재일, 성도재일, 열반재일을 이른다. 특히 출가재일(음력 2월 8일)과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은 시기가 1주일이어서 정진 주간을 선포하고 수행하는 사찰들이 적지 않다. 올해에도 전국 주요 사찰들이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부산, 경남 지역 사찰들이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는 3월 14일~21일 설법전에서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우리도 부처님 같이’ 정진기도를 실시한다. 정진 기도는 〈금강경〉 독송 및 화엄예찬, 석가모니불 정근 등으로 진행되며 매일 새벽 4시부터 저녁 7시 까지 이어진다. 정진 기간 동안 오전 11시에는 ‘팔상(八相, 부처님이 중생 제도를 위해 일생 동안 나타내 보인 8가지 변상)’을 주제로 법문이 진행된다. 법문은 △만초  스님(연수국장)-도솔래의상 △선림 스님(포교국장)-비람강생상 △혜철 스님(총무국장)-사문유관상 △혜남 스님- 유성출가상 △덕문 스님(율원장)-설산수도상 △선본 스님 (기획국장)-수하항마상 △도암 스님(율원 교수사)-녹원전법상 △영일 스님-쌍림열반상 순이다.

출가재일을 맞아 삼보일배 수행정진도 진행된다. 삼보일배는 3월 14일~20일 오후 2시 통도사 무풍한송로에서 진행되며 경남 부산에 위치한 통도사 대표 말사 및 108배 수행단이 공동 주최한다. 삼보일배는 누구나 참석가능하며 일정은 14일 정법사, 15일 홍법사, 16일 108배 수행단, 17일 홍법사, 18일 바라밀선원, 19일 백양사, 20일 해남사 순이다.

삼보일배는 만초 스님이 이끄는 108배 수행단이 절 수행을 진행하다 2년 전부터 통도사 개산대재와 출가재일을 맞아 정기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해는 각 사찰에서 함께 동참할 의사를 밝혀 확장됐다. (055)382-7182

부산 혜원정사(주지 원허)는 출가재일을 맞아 3월 14일 오후 6시 30분 대웅보전에서 유발상좌 수계식을 봉행한다. 이 행사는 영ㆍ유아기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미래 한국불교를 이끌어갈 불자들에게 불연을 맺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051)866-7771

부산 미타선원(주지 종호)은 3월 14일~21일 오전 10시 경내 극락보전에서 ‘부처님 일대기 설법’ 및 〈불유교경〉 독송 기도를 실시한다. (051)253-8680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주지 일관)는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참회정진 금강경 독송 법회를 봉행한다. 3월 14일 경내 청풍루에서 입재하며, 3월 21일 오전 10시 회향한다. (031)527-5974

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원명)는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출가열반재일 특별기도를 봉행한다. 사시기도 후 〈금강경〉 독송한다. (02)32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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