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2017년부터 주요사업으로 추진해온 ‘나눔 템플스테이’가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제공될 전망이다. 나눔 템플스테이는 지난해에만 1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대학생을 비롯해 소방대원, 도박중독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에 심신의 안정을 지원했다. 향후 나눔 템플스테이의 지원 대상이 북한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면, 이는 그동안 타종교에 비해 관심이 부족했던 불교계의 북한이탈주민 포교에도 자극이 될 것이다. 

(사)북한인권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입국과정 중 조사시설과 하나원에서 종교활동을 시작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60%가 넘는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 중 불자는 10%에 불과하다. 무종교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포교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불교계의 무관심’을 꼽는다. 실제 하나원에서 사회적응하기 전 1~3개월간 머무는 조사시설에서 포교하는 스님은 단 한 명도 없다. 이웃종교에서 목사와 신부, 수녀 등이 찾아와 전도하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나마 여성 북한이탈주민이 머무는 안양 하나원에는 지역 스님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남성 북한이탈주민들이 거주하는 화천 제2하나원에는 스님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방치된 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건 없었다.

이 때문에 템플스테이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안식을 제공하고, 관련 활동이 알려질수록 사부대중의 관심은 늘어날 것이다. 부디 나눔 템플스테이 확대가 불교계의 북한이탈주민 포교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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