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일제강점기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인 일본군 성노예 피해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추모제가 열린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할머니들의 공동생활공간인 나눔의집(이사장 송월주)“311030분부터 경기 광주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역사관 제1역사관 광장서 3.1운동 100주년 기념과 더불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를 시행한다225일 밝혔다. 배우 박재민 씨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각 관계부처, 유가족,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3월 1일 광주 나눔의집서 진행
피해할머니 삶 그린 영화 상영도

추모제는 2018년 타계한 김순옥·김정분·하점연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 할머니들이 그동안 문제해결에 힘써온 투쟁의 역사를 기리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영화 <에움길> 상영, 국악인 김태희 씨의 추모가및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하타 슈지의 공연, 추모공원 참배 및 추모나비 달기 등 순으로 진행된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이날 상영될 영화에는 과거 아픔과 과거에 대한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웃음이 있는 일상,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시간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추모제를 통해 일본의 반인권적인 행동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을 잊지 않음으로써 이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여성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 <에움길>은 나눔의집이 20여 년간 촬영한 영상기록을 편집해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으로 이어가는 휴먼다큐멘터리다. <에움길>은 잃어버린 세월을 찾아 58년 만에 조국 땅을 밟은 이옥선 할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귀향>(2016)서 일본군 다나카역을 연기한 이승현 감독이 기획·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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