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조계종 미래 전략기구로 출범한 백년대계본부가 2년 만에 전면 재편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는 3월 말경 출범을 목표로 재편 중인 백년대계본부는 기존의 대중공사추진위원회·종책개발위원회를 해산하고, 종령개정을 통해 신규위원회인 화합과혁신위원회, 문화창달위원회, 백만원력결집위원회를 추가했다.

이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백년대계본부를 종단 혁신 원동력으로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에 따른 것이다. 

특히 화합과혁신위원회는 원행 스님이 총무원장 선거 당시부터 강조해온 것이다. 이는 다수의 종도 의견을 듣고, 종책으로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으로는 교구본사주지를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중진 비구니 스님 등을 섭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에 방점을 둔  여러 방안들도 추진된다. 

문화창달위는 불교문화 보존·계승과 이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며, 백만원력결집위는 대중의 원력을 모아 불사를 원만 성취하기 위한 신규 기관이다. 또한 미래세대위원회 2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재편되는 백년대계본부는 종단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 종단이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시기적으로도 혁신 추진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지난 내우외환의 갈등은 조계종이 도약을 위한 움츠림이었음을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 백년대계본부에 거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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